다시 읽고싶은 詩

윤동주의 서시(序詩)

권연자 세실리아 2010. 8. 15. 23:57

 

서시(序詩)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윤동주(1917-1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