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바오로신부님의 오늘 묵상

권연자 세실리아 2012. 7. 25. 16:06

7/25 성 야고보 사도 축일

 

“너희는 너희가 무엇을 청하는지 알지도 못한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마태 20:22)

 

예수님 시대는
가부장적 사고가 지배하던
수직적 계급 사회였습니다.

 

오늘날까지
권력과 지배를 탐하는
이런 사고가 곳곳에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바라시는 세상은
오직 한 아버지 하느님의
사랑스런 자녀들이
서로를 섬기며 살아가는
형제공동체입이다.

 

그렇지 않습니까?
한 부모에게서 난 자식들이
모두 다르듯이
한 하느님에게서 나온
우리 모두도
다를 수밖에요.

 

그렇다고
돈많고 높은 지위에 오른
자식이 맏아들이 되어
다른 형제들을
지배하고 다스릴 수는 없겠죠.

 

내가 다른 형제보다 잘된 구석이 있다면
그건 나를 잘 낳아준 부모님 덕분이고
나를 위해 희생하고 포기한
형제들 덕분이 아닐까요?

 

그렇다면
내가 해야할 일은
오늘의 나를 있게한
부모형제들을 섬기는 일이겠지요.

 

그들이 먼저
사랑과 희생으로
나를 섬겼으니
이제 내가 그들을
섬기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사랑받아본 사람이
사랑할 줄 알듯이
섬김받았음을 깨우친 사람만이
섬길 수 있겠죠.

 

사랑하는 그대여,
그대가 사랑받고 섬김받은 그만큼
그대도 사랑하고 섬기는
멋진 날 만드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