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바오로신부님의 오늘 묵상

권연자 세실리아 2012. 7. 30. 13:40

7/30 월요일

 

“하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하늘 나라는 누룩과 같다." (마태 13:31.33)

 

예수님이 가장 역점을 두고
가르치시고자 한 것은
하늘 나라, 이른바 천국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지금도 많은 이들이 그렇듯
당시 유대인들은
하늘 나라는
무조건 멋지고 아름답고
화려하고 웅장한
새 예루살렘이라 여겼습니다.

 

임금이 거하는 왕궁보다도
수백배 더 크고 웅장하여
귀족들이나
특별히 초대된 이들이 아니면
들어갈 수조차 없는 곳이었지요.
그래서 민초들은
감히 꿈꿔볼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그대도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예수님은 그렇지 않다 하시네요.
하늘 나라는 화려한 왕궁이라기보단
민초들의 애환이 서려 있는
저잣거리에 더 가깝다네요.

 

아름드리 멋진 레바논의 송백이 아니라
아궁이 땔감밖에 안되는 겨자나무와
비슷하다네요.

 

순수하고 깨끗한
왕궁의 산해진미보다
서민들이 즐겨찾는
더러워 보이는 먹거리가
하늘 나라와 더 비슷하다 하십니다.

 

예수님이 꿈꾼 하늘 나라는
특별한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화려한 왕궁이 아니라
대부분의 민초들이
정겹게 살아가는
시골동네 입니다.

 

이런 촌동네
사람사는 냄새가 풍기는
이곳 성심원 같은 곳이
화려한 서울 명동이나 광화문보다
더 하늘 나라에 가깝겠지요. ㅎㅎ

 

그대여,
오늘 그대의 보잘것 없어 보이는
삶의 현장이
하늘 나라에 더 가까운 곳이 되도록
사랑과 배려
격려와 위로로
포장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