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신부님의 오늘 묵상
8/17 금요일
"하늘 나라 때문에 스스로 고자가 된 이들도 있다.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받아들여라." (마태 19,12)
요즘 부쩍 혼자 사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옛적에는 건장하고 과년한
처녀나 총각이 홀로 사는 것을
좀 이상하게 보았습니다.
요즘엔 혼자 사는 게
별로 흠잡힐 일은 아니지 싶습니다.
아직도 지인들 중에 상당수가
제가 왜 수도자요 성직자가 되었는지
의아해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래서 소설 아닌 소설을
쓰는 경우가 많지요. ㅎㅎ
첫사랑에 실패해서...
실연을 당해서...
고자여서...
수도자 성직자들이
이런 이유로 그 길을 살아간다면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겁니다.
아니 설혹 산다 한들
참으로 행복할 수는 없을 겁니다.
그건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돈이나 명예 때문에
결혼하는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혼인의 불가해소성을 말씀하시면서
여성을 소유물로서가 아니라
하느님이 맺어주신 반려자로
여겨야 한다고 하십니다.
이렇게 혼인을 축복하십니다.
그렇다고
당신처럼 홀로 사는 사람도
이상하게 보지 말라고 하십니다.
하늘 나라 때문에 스스로
홀로 사는 이들이 있다는 겁니다.
홀로 사는 자체가 칭송받을 일은
못됩니다.
하지만 하늘 나라 건설에 참여하기 위해
더 많은 사람을 사랑하기 위해
홀로 사는 삶은
참으로 멋진 삶입니다.
그대는 과년한 아들이나 딸이 있나요?
시집 장가 안가서 골치아프나요?
너무 재촉마시고
홀로 살려면
대의(?)를 위해
홀로 살아라고 하세요.
아무데나 치우려하지 마시고
보낼 때 없으면
저에게 보내세요. ㅋㅋ
자, 오늘은 함께 삶의 아름다움과
홀로 삶의 자유와 축복을 경축하는
날이 되시라고 건배제의합니다!
커플들을 위하여!
싱글들을 위하여!
그대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