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오늘의 묵상
권연자 세실리아
2013. 2. 10. 23:22
오늘의 묵상
설을 맞이해 ‘깨어 있으라.’는 말씀을 묵상해 봅니다.
‘깨어 있다’는 말의 의미를 되새기는 데에는
우리말에서 ‘깨’로 시작하는 낱말들을 곰곰 이 관찰해 볼 수 있습니다.
깨끗하다, 깨다, 깨뜨리다, 깨닫다, 깨우치다, …….
이러한 낱말들의 공통점은 ‘깨’라는 말이
무언가 부수거나 치워 버리는 것을 가리킨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신앙의 의미에서
‘깨어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과거의 묵은 자기 자신을 깨뜨리는 것일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 대한 고정 관념을 깨부수는 것일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은총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온갖 허물을 깨끗이 치우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렇게 지난 한 해의 낡은 삶에서 깨어나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참된 주인이신 예수님을 맞이하려면
언제나 깨끗함을 유지해야 하며, 자신을 깨뜨려야 합니다.
그러할 때에 우리는 잠에서 깨어나
기쁜 마음으로 주님과 친교를 맺을 수 있습니다.
(한재호루카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