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브란트의 '돌아온 탕자'
'돌아온 탕자'는 유명한 성경 이야기를 소재로 한 그림이다.
단순히 부성애뿐 아니라 리더의 자세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하게 하는
그림이다. 성경에 따르면 탕자는 부자 아버지로부터 자기 몫의 재산을 미리 받아
먼 나라로 가서 흥청망청 써 버렸다. 돈이 다 마를 무렵 하필 그 나라에 큰 흉년이 들었다.
그는 먹고 살기 위해 품팔이에 나섰으나 돼지 먹이조차 얻어먹기 어려웠다. 결국
집으로 돌아갈 마음을 먹고 아버지를 찾아가 종으로 써달라고 애원했다.
그림에서 우리가 보는 아버지는 연로하고 여윈 아버지다.
하지만 온유하고 너그러운 내면이 느껴진다. 그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은 아들은 남루하고 초라하기 그지없다. 옷이 해지고 타졌을 뿐 아니라 샌들도
다 닳아버렸다. 아버지가 내치시지는 않을까 두려움에 떨던 아들은 아버지의 손이 어깨와
등을 어루만지자 그간의 불안에서 해방되어 그 따뜻한 품에 녹아 든다. 주위 사람들은
담담히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다. 단지 맨 오른편, 큰아들로 보이는 남자가 다소
못마땅한 눈길을 던지고 있다. 성경에는 이 아들의 불만이 잘 나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