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오그라드는 놀랍게 변해있었다.
처음 이곳을 방문했었던 2003년과는 분위기 부터 너무 달랐다.
기억도 가물거릴만한 세월이 흘렀지만 그 때의 풍경은
어느 것 하나도 잊을 수 없는 모습이어서
지금도 기억 속에 고스란히 남아있는 베오그라드!
오스만 투르크에 동로마가 멸망하면서 시작된
이슬람과 기독교의 분쟁, 그 불씨가 시작된 발칸반도!
그리고 그 분쟁의 중심에서 극심한 내전에 시달린 베오그라드는
전쟁의 상흔이 처참하게 남아있던 곳이었다.
지금도 어떤 건물들은 그 때의 아픔을 잊지않으려는 뜻으로
상처를 남겨둔 곳도 있었지만,
골목들엔 아름다운 까페들이 옛날의 아픔을 잊은 듯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어서
그곳의 역사를 조금 알고있는 사람인
나의 가슴은 찡한 감동의 물결이 출렁였다.
그리스 정교회 중 가장 큰 성당이라는
사바(Sava) 성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