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미노 11

산티아고 가는 길 37 / 취한 듯 올라가고 내려가던 아름다운 산길..

2012년 11월 10일 / 37 일째 빨라스 데 레이(Palas de Rei) → 리바디소 다 바이쇼(Ribadiso da Baixo) / 27km ( 빨라스 데 레이→까사노바→레보레이로→멜리데→리바디소 다 바이쇼) 지난 밤은 완전 이상한 밤이었다. 붙어있지는 않았지만 바로 우리 옆 침대에서 자던 해적선 선장같은 느낌의 남자가 ..

산티아고 가는 길 34 / 차는 자동차 길로, 순례자는 순례자의 길로 가야지,,,!

2012년 11월 7일 / 34 일째 뜨리아까스떼야(Triacastela) → 사리아(Sarria) / 24.5km (뜨리아까스떼야→사모스→사리아) 오늘의 목적지를 사리아로 정하고 볼 때 뜨리아까스떼야를 나서면 두 루트로 갈라지게 된다. 오른 쪽은, 도중에 산 실(San xil)이라는 마을을 거치게 되는 길인데 가파른 산길을 ..

산티아고 가는 길 32 / 진눈깨비 휘날리는 산 속 작은 마을에서 무한한 감사를 드린 날..

2012년 11월 5일 / 32 일째 베가 데 발까르세(Vega de Valcarce) → 오스삐딸 다 꼰데사(Hospital da Condesa) / 19.5km (베가 데 발까르세→루이뗄란→라스 에레리아스→라 파바→라구나 데 까스띠야→오 세브레이로 →오스삐딸 다 꼰데사) 바람 불고 추운 아침이다. 하늘에는 검은 구름이 드리워져 오늘 ..

산티아고 가는 길 21 / 천사들의 합창 소리가 들리던 사아군의 밤..

2012년 10월 25일 / 21 일째 레디고스(Ledigos) → 사아군(Sahagun) / 17km (레디고스→떼라디요스 데 로스 뗌쁠라리오스→모라띠노스→산 니꼴라스 델 레알 까미노→사아군) 밤과 낮의 기온 차가 심해져서 아침에 출발할 때는 금방 겨울이 올 것 같은 느낌이든다. 지난 밤에 잠자리도 불편한데다가..

산티아고 가는 길 19 / 친절한 수녀님들이 운영하는 알베르게에서의 하루 밤..

2012년 10월 23일 / 19 일째 프로미스따(Fromista → 까리온 데 로스 꼰데스(Carrion de Los Condes) / 19.5km (프로미스따→뽀블라시온 데 깜보스→레벵가 데 깜보스→비야르멘떼로 데 깜보스→비얄까사르 데 시르가 →까리온 데 로스 꼰데스) 어제 오후 마지막 구간에서 만난 가을 풍경이 우리나라와 ..

산티아고 가는 길 17 / 비 내리는 메세타 고원을 정처없이 걸은 날...

2012년 10월 21일 / 17 일째 오르니요스 델 까미노(Hornillos del Camino) → 까스뜨로헤리스(Cadtrojeriz) / 21km (오르니요스 델 까미노→아로요 산 볼→온따나스→까스뜨로헤리스) 밤 사이 비가 많이 내린 듯한 새벽길, 축축한 안개가 자욱하고 하늘은 먹구름이 가득하여 불안한 마음으로 출발했다. ..

산티아고 가는 길 14 / 세수도 못한 채, 대도시 부르고스에 들어가다...

2012년 10월 18일 / 14 일째 산 후안 데 오르떼가(San Juan de Ortega) → 부르고스(Burgos) / 29.5km (아헤스→아따뿌에르까→까르데뉴엘라 리오삐꼬→오르바네하 리오삐꼬→부르고스) 날씨가 추워지면 입으려고 가져온 옷들을 꺼내어, 겹겹이 껴입고도 옹크리고 자면서 많이 아팠나보다. 새벽에 모..

산티아고 가는 길 6/ 별의 도시에서 미사참례 후 행복감으로 가득..

10월 10일 6일째 뿌엔떼 라 레이나(Puente la Reina) → 에스떼야(Estella) / 22km (뿌엔떼 라 레이나→마녜루→시라우끼→로르까→비야뚜에르따→에스떼야) 아직은 걷기 초보자인데 어제 내 체력의 한계를 살짝(?) 넘게 걸은데다가 감기로, 약의 후유증으로, .. 모든 것이 무의식 상태처럼 지나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