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일년이 지난 2017년 6월 4일에 떠난 여행이다.)
어디론가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오랫만에 스믈스믈 머리속을 오가는 순간,
어디로 가야 나를 만족시킬것이냐가 문제였다.
좀 색다른 신비감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어디일까....
그런대로 정한 행선지가 코카사스 지방,
구체적으로 아제르바이잔, 그루지아(조지아), 아르메니아였다.
어쨋거나 나는 떠난다.
어떤 감동을 안고 올지....
그런대로 기대감을 안고...
간다... 떠나고 본다.
저 124번 출구로 나가면 러시아 비행기가
나를 코카사스 지방으로 데려다 줄 것이다.
코카사스로 가는 길은 쉽지만은 않았다.
아홉시간 비행 후 모스크바에 도착,
공항에서 아제르바이잔 행 비행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무려 여덟시간쯤....
공항 내에 있는 캡슐호텔에서 잠시 쉬고
밤 12시 10분 비행기에 탑승,
4시간 비행 후,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 도착했다.
모스코바 공항 내에 있는 캡슐 호텔. 여기서 잠시 쉬었다.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서의 첫 날은 길었다.
지난 밤, 조국을 떠나오는 여정이 길고도 길어 순간순간의
쪽잠을 제외하곤 잠다운 잠을 자지못했으니....
그러거나 말거나 가이드가 이끄는대로
꿈속처럼 돌더미 사이를 누비며
선사시대의 암각화를 평생 볼만큼의 분량을 하루만에 다 본 듯 하다.
그 시대에도 예술가는 있어서
돌에다 그림을 그리고 깍아내어 조각을 하고...
옛날이나 현재나 타고난건 어쩌지 못하는 인간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더니...^^
석양에 물든 카스피해는 가슴저리게 아름다웠다.
바다 밑에 매장되어있다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양의 석유때문에
주변국들과의 분쟁으로 긴장이 끊임없이 계속된다는 말이 어찌 실감이나랴!
저 바다는 석유없이도 저리 붉게 타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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