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 빈집의 꿈 10
몇날며칠 사나운
눈이 내린다
빈집이 무덤처럼 둥글다
하얀 울타리 안에
더 하얗게 눈 덮이는 집
눈부시는 무산(無産)의 무덤
어느 천벌맞은 그리움이
이렇게 눈부시는가
짓밟힌 빼앗긴 뼈빠지는 무덤들이
이렇게 아름다운가
아름다운가
미움이여 그리움이여, 그
덧없음이여
눈 녹듯 스러지고 말
모든 것들이
눈부시게 쌓이고 있다
鄭 洋 시인 - (19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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