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0 월요일
“그런 것들은 제가 다 지켜 왔습니다. 아직도 무엇이 부족합니까?” (마태 19,20)
우리는 살아가면서
채우고 쌓고 지키는 일을
계속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채우고 쌓고 지키다보면
마치 목표에 이를 것이라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재물을 쌓고 지키고
지식도 채우고
법과 질서도 지키고
윤리와 도덕도 지키고
자존심도 지키고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채우고 쌓고 지킴으로써
뿌듯해하고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여깁니다.
그런데
그렇게 치열하게 채우고 쌓고
지키려 안간 힘을 다 쓰지만
뭔가 부족함을 느낍니다.
영적생활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율법과 계명을 잘 지키고
미사와 예배에 충실하고
성경공부도 열심히 하고
기도생활도 잘 하고
애덕실천과 봉사도 많이하고...
그야말로
모든 면에서 충실히 지키고
채우고 쌓는데도 불구하고
뭔가 하나 빠져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부자청년도 그러네요.
어려서부터
누구못지 않게 채우고 쌓고 지키는 일을
다 잘해 온 그지만
뭔가 아니라는 생각,
뭔가 하나가 빠졌다는 생각이 들었나봅니다.
그게 도대체 뭘까 물어봅니다.
그대도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는지요?
예수님은 그에게
이제 버려보라고 하시네요.
비워보라고 하시네요.
나눠보라고 하시네요.
놓아보라고 하시네요.
맞아요!!!
채우고 쌓고 지키기에만
최선을 다했지만
자유가 없네요.
평화가 없네요.
찬 기쁨이 없네요.
하늘 나라는
자유와 평화와 기쁨의 나라입니다.
채우기와 쌓기와 지키기만으로는
진정한 하느님 나라를 만끽할 수가 없습니다.
비우기와 버리기
놓기와 나누기가 필요합니다.
쉽지 않지요.
용기가 필요하고
믿음이 필요합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오늘 그대는
무엇을 내려놓으실래요?
무엇을 버리실래요?
무엇을 나누실래요?
'오늘의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오로신부님의 오늘 묵상 (0) | 2012.08.22 |
---|---|
바오로신부님의 오늘 묵상 (0) | 2012.08.21 |
바오로신부님의 오늘 묵상 (0) | 2012.08.19 |
바오로신부님의 오늘 묵상 (0) | 2012.08.18 |
바오로신부님의 오늘 묵상 (0) | 2012.08.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