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오늘의 묵상

권연자 세실리아 2013. 1. 1. 20:02

2013년 1월 1일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최후의 만찬’을 그릴 때의 일화입니다.

1492년 그는 예수님의 품위를 잘 드러낼 것 같은

19세의 젊은이 피에트로 반 디네리를 모델로 예수님을 그립니다.

 

그 뒤 6년 동안 11명의 제자들을 그렸고,

마지막으로 배반자 유다 이스카리옷의 특징을

잘 담을 수 있는 모델을 찾아 헤맵니다.

 

그러다가 탐욕과 사악함으로 가득 찬 어느 부랑자의 얼굴에서 유다를 느꼈고,

그를 모델로 배반자의 그림을 완성하게 됩 니다.

 

그런데 그 부랑자는

자신이 바로 예수님의 모델이었던 피에트로 반디네리라고 밝힙니다.

 

그렇습니다. 세월은 죄인을 성인으로 만들기도 하고,

성인을 죄인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새해를 맞이하며 우리에게 주어진 새로운 365일을 어떻게 지내야 할까요?

지나가는 시간들을 그냥 바라보지만 맙시다.

 

예수님의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기셨던 성모님처럼,

우리에게 주어진 그 시간들을 주님 안에서 하나하나 되씹어 가며

기쁨도, 슬픔도, 고통도 더욱 의미있게 느껴 보도록 합시다.

 

그리하여 지나간 세월이 모여

얼굴 구석구석에 평화로 가득 찬 인격으로 드러날 수 있도록 합시다.

 

 

한재호 루카신부
(제주교구 서귀복자본당 주임)

 

 

'오늘의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의 묵상  (0) 2013.01.03
오늘의 묵상  (0) 2013.01.02
바오로신부님의 오늘 묵상   (0) 2012.10.03
바오로신부님의 오늘 묵상  (0) 2012.10.02
바오로신부님의 오늘 묵상  (0) 2012.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