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오늘의 묵상

권연자 세실리아 2013. 1. 20. 12:36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다음과 같이 상징적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삶이 혼인 잔치의 삶이기를 바라십니다.

 

곧 하느님과 우리가 온전히 한 몸을 이루기를 바라십니다.

그런데 모든 잔치에는 포도주와 같은 술이 있어야 흥이 나는 것처럼,

우리의 삶이 기쁨이 넘치는 혼인 잔치가
되려면 포도주가 필요합니다.

 

여기서 포도주란 단순히
알코올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영적인 음료를 의미합니다.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바치신 희생의 피를 말합니다.

 

만일 우리의 삶이 잔치처럼 흥이 나지 않았다면,

그것은 곧 우리 안에 그리스도의 피가 없음을 의미합니다.

 

우리 안에 희생적인 사랑이 없어서

잔치와 같은 삶을 살지 못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물로 포도주를 만드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사람들을 시켜 물독에 물을 채우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채워진 물이 포도주로 변하였습니다.

 

이는 죄가 사랑으로 바뀌었음을 의미합니다.

미움이 용서로, 부족함이 온전함으로, 이기심이 희생으로,

상처가 치유와 화해로, 저주와 분노가 찬미와 감사로 바뀌었음을 뜻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물독에 물을 채워 넣듯이, 그분의 성심에 우리의 죄를,

우리의 미움을, 우리의 부족함을, 우리의 이기심을,

우리의 상처와 저주와 분노를 바쳐야 합니다.

 

그러할 때에 우리의 삶은 그리스도의 희생의 피를 통해

기쁨이 넘치는 잔치가 될 것입니다.

 

 

한재호루카신부
(제주교구 서귀복자본당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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