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오늘의 묵상

권연자 세실리아 2013. 2. 26. 15:39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믿는다는 이들이

정작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지 못하는 모습을

예수님께서 강하게 꾸짖 으시는 내용으로, 이를 열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그들이 하는 일이란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

“잔칫집에서는 윗자리를,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를 좋아하고,

장터에서 인사받기를, 사람들에게 스승이라고 불리기를 좋아한다"

 

우리나라에는 수많은 종교가 있습니다.

너무 많아서 ‘세계 종교의 전시장’,

곧 ‘종교 박람회장’이라는 느낌마저 들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수많은 종교가 있다고 해서

한국 사회가 과연 종교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 사회에는 종교적 가치들이

점점 퇴색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날이 갈수록 부자와 권력을 지닌 이들이

더욱 편히 살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향락과 물질적 풍요, 그리고 자기 것만 챙기려는 이기심에 가려

다른 이들을 짓밟고 무시합니다.

 

죽음의 문화가 확산되어 태아를 죽이고,

서로 죽인다는 말을 너무도 쉽게 하며, 자살과 살인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자신을 낮추려는 신앙생활이 아니라

높이려는 신앙생활을 하는 종교인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많은 이가 종교적 가르침을 실천하며 살기보다는

오히려 돈과 명예, 육체적 쾌락을 좇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기도할 때에는 그 누구보다도 거룩한 표정을 짓습니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종교를 이용해 다른 사람들을 등치기도 합니다.
“믿는 사람들이 더하다.”는 말을 결코 부인할 수 없는 것이

오늘 우리 사회의 모습입니다.

그래서 종교에 대한 불신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믿고 고백하는 우리 자신부터 회개합시다.

우리 스스로 자신을 낮추고 종교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합시다.

 

 

 

(한재호루카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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