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오늘의 묵상

권연자 세실리아 2013. 3. 3. 15:21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는 열매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떤 사람이 무화과나무를 심었습니다.

삼 년이 지나도 열매가 맺히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당장 자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바로 이때 포도 재배인이 주인에게 한 해 더 기회를 주자고 합니다.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자기가

‘나무의 둘레를 파고 거름을 주겠다.’고 합니다.

 

우리 삶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신앙의 열매를 맺지 못한다면

주님께서 우리에게 다음의 두 가지 일을 하실 것입니다.

 

첫 번째로 삶의 둘레를 파실 것입니다.
우리 삶의 주변으로 홈을 파시어 경계를 만드시는 것입니다.
곧 세상의 흐름에서 잠시 벗어나 고독한 자리로 이끄실 것입니다.

세상의 삶과 늘 어울리다 보면 하느님을 만날 시간이 없습니다.

하느님에게서 직접 영양분을 얻으려면 규칙적으로 그리고 꾸준히

삶의 둘레를 만들어 세상과 구분을 짓는 시간과 공간을 가져야 합니다.

 

두 번째로는 거름을 주실 것입니다.

거름은 냄새 나고 다가가기 싫은 것이지만,

나무를 키워주고 열매를 맺게 합니다.

우리 삶에 어려움과 고통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거름입니다.

 

가장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 사실은

우리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살리는 것입니다.

 

이 사순 시기에 신앙의 열매를 잘 맺고 계십니까?

그렇지 않다면 둘레를 파시고 거름을 주시는 주님의 손길에

여러분 자신을 맡기십시오. 맺지 못했던 삶의 열매를 얻게 될 것입니다.

 

 

 

(한재호루카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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