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3월10일 사순 제 4주일 복음묵상
“어서 가장 좋은 옷을 가져다 입히고
손에 반지를 끼우고 발에 신발을 신겨 주어라.” (루카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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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고 살다가 죽는다.
... 그리고 뒤돌아보면,
그리도 짧은 것이 우리네 삶이다.
이 간단하고도 짧은 삶 안에서
참으로 복잡하고도 긴 이야기들이 만들어진다.
넘어야 할 산도 많고 건너야 할 강도 많다.
흘릴 눈물도 많고 보여 줄 웃음도 많다.
그러다 들숨이 더 이상 날숨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우리의 여정은 끝을 맺는다.
이런 것이 우리의 삶이라 한다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마음은 무엇일까?
간단하다.
과거를 내 것으로 인정하고 감사하자.
미래를 그분께 맡기며 희망하자.
현재는 늘 기회임을 깨달으며 최선을 다하자.
그리고 모든 시간 안에는 하느님께서 계시다는 것을 의식하는 것이다.
오늘 탕자의 비유를 통해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은 분명하다.
하느님께서는 누구보다도 우리가 잘 살기를 원하신다는 것이며,
죄의 내용보다도 참된 뉘우침을 원하신다는 것이며,
사랑하시기에 늘 용서의 준비가 되신 분 이라시는 것이다.
그러니 죄 안에 살고 있음을 인정하자. 그리고 용서를 청하자.
아름답게 살 수 있는 우리임을 믿어야만 한다.
이것이 우리가 희망 속에서 이 삶을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기억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