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느끼며...

엄마를 부르면 왜 눈물이 날까..

권연자 세실리아 2021. 3. 20. 13:43

어둑해진 산책길에

마침내 가로등이 희미하게 불 밝히면

꽃등불도 덩달아 환하게 켜진다.

 

발소리를 죽이며

아득한 상념속으로 걸어간다.

여기는 어디쯤일가...

 

다리를 건너다가

시끄러운 물소리에 발을 멈추면

세상의 모든 소리 들리지 않는데

나도 모르게 소리처보는

'엄마~~!

엄마~~~!!'

 

엄마를 부르면 왜 눈물이 날까..

물소리따라 흘러가버리는

내 소리가 안타까운가

허망한 그 소리 저 물결에 실려

엄마에게 흘러가면 

오랫동안 참았던 눈물,

냇물 닮은 눈물이 소리치며 흐를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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