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서 마음을 떼어 버릴 수 있다면
누가 말했었다.
가슴에서 마음을 떼어 강에 버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그러면 고통도 그리움도 추억도
더 이상 없을것이라고.
꽃들은 왜 빨리 피었다 지는가.
흰 구름은 왜 빨리 모였다가 빨리 흩어져 가는가.
미소 지으며 다가왔다가 너무도 빨리
내 곁에서 멀어져 가는것들.
들꽃들은 왜 한적한 곳에서
그리도 빨리 피었다 지는것인가.
물은 왜 작은 돌들 위로 물살져 흘러 내리고
마음은 왜 나자신도 알 수 없는 방향으로만
흘러가는가.
류시화 詩人 (19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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