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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에 딱 맞는 커피 마시는 법

권연자 세실리아 2021. 6. 15. 12:25

“뼈 건강 걱정된다면 우유 곁들여 드세요”

 

커피의 항산화 작용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맛있는데 건강에도 좋다니 더 말해 무엇하랴!

하지만 나의 체질이나 건강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마시면 해가 될 수 있다.

그만큼 부작용도 세기 때문이다.

커피는 심장을 힘차게 뛰게 하는 강심작용이 강하다.

따라서 고혈압, 불안장애, 공황장애, 불면증이 있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또 순환촉진 작용으로 이뇨의 효능 또한 강하다.

그래서 만성탈수나 각종 미네랄 결핍증이 있다면 주의해야 한다.

 

커피는 또 쾌락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 도파민 분비를 자극하기 때문에

우리가 쉽게 커피 중독이 되고 커피 의존적이 되기 쉽다.

매일 커피를 마신다면, 유튜브 <라이프스타일닥터_정라레>에서 소개하는

‘건강한 커피 마시는 꿀팁’이 필요하다.

 

◇ 우유나 두유 추가하기

 

 

뼈 건강에 신경 쓸 나이라면

블랙커피나 아메리카노 보다는 우유나 두유를 추가해서 먹는 것이 좋다.

커피 속 카페인은 소변으로 칼슘을 배출하는데 커피 한 잔이

약 4mg 정도의 칼슘 흡수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갱년기 여성이나 골다공증이 있다면

커피를 그냥 마시지 말고 우유나 두유를 추가하는 것이 뼈 건강에 이롭다.

커피 한 잔에 우유나 두유 한 두 스푼이면 충분하다.

우유의 은은한 단맛은 커피의 쓴맛과도 잘 어울린다.

 

 

◇ 커피 먹고 물 마시기

 

 

장기간 카페인 섭취가 눈 떨림의 주된 원인이 될 수 있다.

커피의 이뇨작용이 마그네슘 결핍을 일으키는데 카페인 또한 신경흥분 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물은 몸속에 남아있는 잔여 카페인을 빠르게 몸 밖으로 배출하는 가장 좋은 수단이다.

또한 눈 떨림을 예방하고 카페인 중독을 차단하고 탈수를 보충하는 역할을 한다.

커피를 마신 후 바로 따뜻한 물을 마시면 좋다. 커피 한 잔에 물 두 잔 정도가 적당하다.

 

 

◇ 커피 마시는 최적의 타이밍은

식사 직후 커피를 마시면 철분 흡수가 최대 60%까지 감소한다.

커피 속 카페인 뿐 아니라 클로로겐산이나 탄닌과 같은 성분에 의해 일어나기 때문에

디카페인 커피 역시 마찬가지다.

매일 육류를 섭취한다면 커피의 철분 흡수 억제에 대해서는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반면 철 결핍성 빈혈이 있거나 가임기 여성, 육류보다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거나 위장 기능이 약해서

소화를 잘 못한다면 식후 입가심으로 커피를 마시는 것을 피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 몸에 부담이 안 되게 커피를 마시려면 식사와 식사 중간 시간,

즉 아침 7시에 식사를 했다면 대략 9~11시 사이에 커피를 마시는 것이 좋다.

 

 

◇ 공복에 모닝커피가 ‘독‘이 되는 경우

 

 

① 위벽이 얇은 경우

사람마다 위장의 두께가 다르다. 위 점막층이 두터운 경우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위 점막층이 얇다면 카페인 작용으로 위벽이 손상되거나 위 식도염이 발생할 수 있다.

평상시 속쓰림이 잦다면 모닝커피는 피해야 한다.

② 혈당조절이 필요한 경우

잠을 잘 못 자거나, 아침에 피곤할수록 모닝커피를 찾게 된다.

하지만 불면증이 있거나 수면의 질이 안 좋을수록 모닝커피가 혈당을 올릴 수 있다.

영국 배스대학 연구결과에 따르면 깊은 잠을 못 잤을 때 아침에 눈 뜨자마자 커피를 마시면

커피를 마시지 않은 그룹에 비해 혈당반응이 50% 증가했다.

따라서 혈당조절이 필요한 당뇨환자, 심장병 환자, 내장비만이 있다면 식전 커피는 피하자.

③ 아침 피로가 심한 경우

아침에 우리를 가뿐하게 깨우는 역할은 커피가 아닌 ‘코티솔’이라는 호르몬이 해야 한다.

코티솔은 우리 몸 부신에서 만들어지는 각성호르몬으로,

부신 기능이 떨어지면 아침피로가 매우 심해진다. 이런 상황에서 커피 속 카페인으로 억지로

코티솔 분비를 촉진시키면 부신 기능이 점점 고갈될 수 있다. 

 

 

  • 글 | 한상미 기자 (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