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는 세상

미완성의 볼트성에 얽힌 이야기

권연자 세실리아 2012. 1. 12. 12:57

            세인트 로렌스강의 1000섬에 있는 미완성의 "볼트성"
         천섬에서도 가슴 시린 사랑이야기가 담긴 볼트성 이야기
                               
                                       [그 유명한 Heart Island(하트 섬)]


비바람 몰아치는 어느날 늦은 밤, 노 부부가 호텔로 들어왔다.
하지만 호텔에는 남아 있는 객실이 없었다.

저녁 늦게 이 도시에 도착한 노 부부, 찾아가는 호텔마다 만원,
마지막으로 찾아온 이 호텔도 객실이 없다는 말에
노부부는 직원에게 애원했다.
여기서 거절 당하면 우린 더 이상 갈 곳이 없다네.

직원은 노 부부를 그냥 내보낼 수 없었다.
누추하지만 제 방에서라도 하루 쉬다 가시겠습니까?
그렇게 해서 노 부부는 그 직원의 허름한 방에서 그 밤을 보냈다.

다음 날 노 부부는 직원에게 물었다.
"자네, 장래 어떤 희망을 갖고 있나?"
직원은 대답했다.
"제가 호텔에 있다 보니 호텔 하나 갖고 싶은 게 꿈입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꿈이죠."

그로부터 며칠 후 그에게 편지가 한 통 날아왔다.
그를 초대한다는 내용이었다. 여행 경비로 수표도 들어 있었다.

편지에 적힌 도시의 주소를 찾아가 보니
그 곳은 바로 아담한 호텔이었고 노 부부가 반갑게 맞이한다.

"지금부터 우리 호텔에서 일해 보지 않겠나?
자네가 마음씨 착하고 성실히 일하는 걸 보고
우리 부부가 의논한 끝에 자네를 부르기로 했네.”

감동한 청년은 이 호텔에서 열심히 일하였고 호텔은 날로 번창하였다.
뿐만 아니라 노부부의 딸과 사랑에 빠져 그녀를 아내로 맞이하게 되는데

이 청년이 바로 유명한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체인을 이룩한 조지 볼트이다.

 
[모습을 드러내는 120개의 방이 있는 거대한 Boldt Castle(볼트성)]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지은 아름다운 볼트성]

[볼트성 뒷정원]

막대한 재산을 쌓은 그에게 중년에 불행이 찾아 왔으니
다름 아니라 사랑하는 아내가 난치병에 걸린 것이다.

마음 아파하던 그는 세인트 로렌스 강 중간의 천섬 중에서도
아담한 하트 섬을 사서 중세 식
성을 짓기 시작하였다.

공기 맑고 경치 아름다운 그 곳에서라면 아내의 병도 나을 거라는 생각에서..

아내의 생일인 밸런타인 데이에 맞춰 성을 선물하려고 부지런히
공사를 진행하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내는 성이 완공 되는 걸 보지 못하고
그만 세상을 뜨고 말았다.

낙담한 그는 공사를 중단하고 이 섬을 떠났고 다시는 이 섬에 오지 않았다.
하트 섬에 조지 볼트가 짓던 성은 오늘날 볼트 성이라고 불리며
그 애틋한 사랑의 이야기로 인해 유명해졌다.

6층 건물에 120개의 방이 있는 볼트성은 1900년부터 짓기 시작하여
약 4년간의 시간이 소요,
천섬 중에서도 가장 크고 아름다운 성으로
그만큼 사랑하는 아내를 위한 정성이 보여진다.

캐나다와 미국 국경 사이에 있는 세인트 로렌스 강변의 천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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