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토요일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또 누가 당신에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소?" (마르 11:28)

    

     그대는 어떤 자격증들을 갖고 있나요?
     이력서에 쓸 수 있는 자격증들을 한번 나열해 보세요.

     저는 옛날 고등학교 시절에 주산 1단, 부기 2급을 땄는데
     지금은 아무 소용도 없네요.

     그래도 가장 유용하게 아직도 쓰고 있는 자격증은
     운전면허 자격증 밖에 없네요.

     3년 전에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땄는데

     덕분에 사회복지 시설장으로 승인받는데 조금 기여하였죠.

     그 외에는
     로마 안토니아눔에서
     프란치스칸 영성을 공부하고나서 받은 신학석사 학위가 있네요.

    

     오늘날 자격증 시대라 하여
     이것저것 자격증 취득에 골몰합니다.

     사람을 자격증으로 판단하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가봐요.

     오늘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이
     예수님께 자격 시비를 거네요.

     당신 가르칠 자격증 있냐고요.
     자격증도 없으면서 무슨 권한으로 가르치냐구요.

     예수님은 인간이 준 권한보다 더 큰 권위가 나오는
     하느님께서 주시는 권한을 말씀하시네요.

 

     그대는
     하느님께로부터
     어떤 권한을 부여받았나요?

     하느님 자녀로서 하느님과 이웃을
     마음을 다해 사랑할 권한과
     하느님 나라를 누리고 다른 사람에게도 전해 줄
     권한을 부여받지 않았나요?

 

     그대여,
     오늘 다른 사람을 사람이 주는

     자격증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평가하지 말고
     그 사람의 마음과
     사랑실천의 관점에서
     하느님께서 주시는 권한을 생각해 봅시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그대에게 부여하신 막중한 권한,
     사랑하고 자비를 베풀 권한에 감사하십시오.

     그런 당신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그런 당신이
     참으로 권위있는 사람입니다.

     가방 끈이 짧다고, 배운 것이 적다고,
     아는 게 별로 없다고 서러워 말고
     더 사랑하지 못함을
     더 너그럽지 못함을
     더 나누지 못함을
     슬퍼하십시오.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오늘 되시길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