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스페인

스페인의 <사라고사>

권연자 세실리아 2012. 6. 8. 17:30

     스페인 동북부를 흐르고 있는 에브로강변에 자리잡고 있는 사라고사(Zaragoza)

     중세 아라곤 왕국이 세워진 이래 아라곤 왕국의 수도였었고,

     현재 사라고사 주의 주도로서 톨레도와 함께 스페인에서 그리스도교의

     중심이 되는 지역 중의 하나이다.

 

     사라고사는 야고보 성인의 무덤이 있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성당과 함께

     국가 유적으로 선포된 필라르(Pilar) 성모 대성당이 있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필라르 대성당의 정식 이름은,

     누에스트라 세뇨라 델 필라르(Baillica Nuestra Senora del Pilar) 라는 길고 긴 이름이다.

     특별히 이 성당은 성모 마리아의 발현과 관련된 신비스런 전승을 간직하고 있다.

 

     사라고사의 주교좌 성당에 보존되어 있는 13세기 문헌들에 의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 사건이 있은 후에 예수님의 제자들이 성령으로 가득차서

     복음을 힘차게 전하던 때로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AD 40년, 성 요한의 형제이며 제베대오의 아들인 대 야고보 사도는 스페인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교 사상에 물들어 있던 그곳 사람들은 예수님의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야고보는 그의 아홉 제자들과 함께 아스투리아스 주를 지나서

     갈리시아카스틸랴 주를 통해 에브로 강변에 사라고사 시가 자리잡고 있는 곳

     셀티베리아 라 부르는 땅인 아라곤 주까지 왔다.

     야고보는 그의 동반자들과 함께 하느님 나라를 열심히 선포했다.

     그리고 밤에는 휴식을 취하기 위해 강변을 거닐곤 했다.

 

     AD 40년 1월 2일 밤, 야고보는 그의 제자들과 함께 에브로 강가에 있었다.

     그때 그는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여 기뻐하소서!>

     라고 노래하는 천사들의 음성을 들었으며 그리스도의 어머니께서 나타나

     대리석 기둥 위에 서 계신 것을 보았다.

     아직 지상에 살아계셨던 마리아께서는 야고보 사도를 위로하시며

     당신이 서 계셨던 기둥 둘레에 제단이 있는 성당을 지으라고 요청하시며

     <나의 중재를 통해, 하느님께서 나의 도움에 호소하는 이들을 위해 놀랍고 경이로운

     일을 행하시도록 세상 끝날까지 이 장소에 머물겠노라> 고 약속하셨다.

     마리아는 사라지셨고 기둥은 그곳에 남아있었다.

     야고보 사도와 그 일에 대한 여덟명의 증인들은 즉시 그 자리에 성전을 짓기 시작하였다.

     이것이 마리아를 위해 세운 첫 번째 성전이었다.

    

     많은 역사가들과 연구가들은 이 전승을 옹호하고 있으며

     사라고사의 동정녀 마리아께 봉헌된 성전이 존재했음을 보여주는 일련의 기념물들과

     증언들이 있음을 자료를 통해 입증하고 있다.

     (이상의 전승 이야기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정확하고 자세히 알게 됬음.

     성모님 발현 이야기를 약간씩 다르게 멋대로 전하고 있는 듯 해서....)

 

 

 

 

     아래 사진의 어마어마하게 큰 성당이 필라르 대성당이다.

     현재의 이 성당은 1681년 엘 모소 설계로 세워지기 시작했고,

     18세기에 Ventura Rodriquez 가 대대적으로 수정하였고,

     20세기 초에 종탑이 완성되었다고 한다.

     바로크 양식의 이 대성당은 중앙에 큰 돔과 그 주위로 10개의 작은 돔,

     4개의 종탑으로 구성된 화려한 외관을 보여 주고 있다.

 

 

 

     이 큰 성당의 저 동쪽 문으로 들어가면 화려한 내부가 나타난다.

 

 

 

 

 

     스페인 내전 때 폭탄 두 발이 성당 안으로  뚫고 들어왔으나 불발되어

     성당을 잘 보존할 수 있었다고.....

 

 

     관광객들이 쉴새없이 오가는 속에서도

     고해소 앞에 무릎 꿇고 고해성사를 받고 있다.      

 

     성당 동쪽에 있는 제단 뒤쪽에 전승 속에 나오는,

     성모님 발현하신 기둥이 감춰져 있고..... 

     기둥의 한 부분이 조금 보이게 해 놓은 곳에 사람들이 줄지어 서서

     소원 한 가지씩을 빌며 기둥에 입 맞추거나 손으로 어루만진다.

     너무 오랜 동안 많은 이들의 소원을 새겨들은 이 기둥은

     닳고닳아 움푹 패여 있다.  

 

 

                   

 

 

 

 

 

     마침 주일이어서.....

     몇시 미사일까, 미사 준비를 하고 있는 듯 했다.

     함께 미사에 참례하고 싶었는데..... 시간 때문에 그럴 수 없음이 한 스러웠다!

 

 

     이 쪽도 고해소가 여러 곳 있어서 아무때나......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발이 반들반들 닳아 있었다.

     사람들은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그 발을 쓰다듬고 간다.

 

 

 

 

  

 

     필라르 대성당을 중심으로 넓은 광장이 있고

     사라고사의 중요한 곳은 이 광장 주변에 모두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닌 듯...

 

 

    

                사라고사 시청사

 

     시청 앞에 무슨 일인지 사람들이 모여 있기에 가보니

     빌보이들의 공연인가.... ?  무대에서 웬 청소년들이 ....

 

 

               라세오 대성당.

               스페인 최초로 이슬람 사원에 세워진 성당.

               성당 앞 오른쪽에 고야의 동상이 있다. 사라고사가 화가 고야의 고향이라고.....

 

 

 

 

        필라르 대성당 뒤쪽으로 가니 사라고사의 젖줄 에보르 강이 흐르고 있었다.

        아치형 교각의 로마식 다리가 있었는데, 다리 입구 양쪽에

        아라곤 왕국을 상징하는 사자상이 세워져 있다.

 

 

 

               다리 건너편 현대식 건물들.

 

             다리에서 바라 본 필라르 대성당과 시청의 뒷 모습.

 

 

 

 

 

 

 

 

                   점심 식사를 한 식당 근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