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루카 2:51)

 

어제는 예수님의 마음을
묵상하였고
오늘은 그 어머니 마리아의 마음을
묵상해 보라고 초대하네요.

 

아들의 마음이 온유와 겸손으로
어린아이와 성체를 상기시켜 준다면,
어머니의 마음은
인내와 묵상의 덕을 통한
지순한 사랑을 보여줍니다.

 

어머니 마리아는
수많은 어머니들이 그러하듯
자식 때문에 겪게 되는
수많은 아픔을
사랑 때문에
묵묵히 견디어냅니다.

어머니 마리아는
자식 때문에 겪게되는
이해하기 어려운
수많은 상황들 앞에서
침착하게
그 뜻과 의미를 곰곰이 찾는
묵상의 여인입니다.

 

그대여,
자식 때문에
참아받아야 할 고통이 많지요?
묵묵히 인내하십시오.

그대여,
때론 내가 낳은 자식인데도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많지요?
그땐 내 자식이란 관점에서만
이해하려 애쓰지 말고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이란 생각으로
하느님께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한걸음 물러나서
곰곰이 묵상해 보세요.

 

자식은 나의 소유물이 아니고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그것을 깨닫게 되면
자식은 하느님의 아들이고 딸이 됩니다.

내 자식을
하느님의 아들, 딸로
공경하고 키우십시오.

그때 시골처녀 마리아가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었듯이,
그대도
또다른 마리아(alter Maria)가 되고
그대의 자식은
또다른 하느님의 아들(alter Christus)이 됩니다.

이 축복으로 그대는
오늘 초대받습니다.

 

오늘 저의 사랑하는 어머니 베르다 여사의
90회 생신일입니다.
어머니는 마리아처럼
인고와 깊은 묵상의 세월로
8남매를 거의 홀로 키워내셨습니다.
특히 저를 당신의 아들로만
집착하지 않으시고
하느님의 아들로 알고
하느님께 돌려드렸습니다. 

그래서 어머니는
또다른 마리아이시고
그래서 저는
하느님의 아들입니다.

 

그대 또한
저와 함께 이 축복에
참여하시도록 초대합니다.

오늘 그대를 위해 기도합니다.

티없이 깨끗하신 마리아 성심이여,
모든 어머니들을 축복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