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바오로신부님의 오늘 묵상

권연자 세실리아 2012. 8. 8. 10:45

8/8 수요일. 성도미니코

 

“다윗의 자손이신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제 딸이 호되게 마귀가 들렸습니다.”(마태 15,22)

 

 

때론 하느님께서는
나를 덜 사랑하시고
나에겐 관심을 기울이시지 않는다고
여겨질 때가 있습니다.
나의 간절한 청을
외면하시는 것은 아닐까
의구심이 들 때도 있습니다.

 

이럴 땐
아~ 나보다 더 급한 사람이
있는가보다 생각하면 됩니다.
내가 항상 제1순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하느님께서
하실 일을 못하시게
막는 일이 됩니다.

 

올림픽 축구가
브라질에 졌다고해서
하느님께서 우리편이 아니고
브라질편이라 생각하며
섭섭해 하는 것과 같지요.

 

4강에 오르기까지
돌봐주신 그 사랑과 은혜는 몰라보고
하느님께서
우리나라를 더이상
사랑하지 않는다고
해야 하나요?

 

한결같은 사랑이란
내가 1순위가 되든
때론 끝순위가 되든
그분은
언제나 나와 함께 하시고
나를 사랑하심을 믿는 것이 아닐까요?

 

때론 그분께서
나보다 더 급한 사람이 있어
더 사랑이 필요한 사람이 있어
잠시 나에게서 멀어져 보이구나
생각하면 안 될까요?

 

예수님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더 시급했기에
가나안 여인의 간절한 요청을
외면하려 하셨겠죠.

 

그러나 그녀의 믿음이 너무도
절실하였기에
이번에는 하셔야 할 주된 일도
미루시게 되었네요.

 

사랑하는 그대여,
그대를 사랑하는 사람이
그대를 덜 사랑한다 생각될 때
너무 섭섭해 마시고
더 급하고 중대한 일이 있어
그렇게구나 믿으십시오.

그러나
정말로 그대에게
그 사랑이 절실할 때는
가나안 여인처럼
청하십시오.

 

하느님은 그대를
한결같이 사랑하시는데
그대는 좋을 때만
그분을 사랑하는 것은 아닌지
한번 생각해 보세요.

 

한결같은 하느님 사랑
충만히 느끼는 오늘 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