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6 목요일
"너희가 저마다 자기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그와 같이 하실 것이다." (마태 18:35)
사람은 저마다 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누구나 상처를 주고받으며 살아갑니다.
그 상처가 깊어지기 전에
용서와 화해가 이루어지면
큰 축복인데
그게 안되면
지옥이 따로 없습니다.
그대도 받은 상처 때문에
용서하기 어려운 사람이 있겠지요?
나를 무시하고 깔본 사람.
내 사랑을 짓밟고
내 자존심을 상하게 한 사람.
내 믿음을 배신하고
배은망덕한 사람.
나에게 못된 짓울 하고
냐 삶을 어렵게 만든 사람...
그런데
이 상처의 공통점은
내 중심의 관점이요 판단이라는
것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상대방도
나의 그런 생각과 판단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설혹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이 그토록 죽일 놈은
아닐 겁니다.
그도 나처럼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은
더 많은 상처가 있기 때문은 아닐까요?
나는 이토록 사랑하고
희생하고 손해보는 쪽만 택했는데
너는 그것도 모르고
나를 이렇게 대할 수 있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요?
이러한 불만이 가장 많은 분이 있다면
하느님이 아니시겠나 하는 것이
예수님의 생각입니다.
정말 그분은
그대가 어떤 잘못을 해도
너그러이 용서하시고
배은망덕을 수없이 되풀이해도
또다시 자비로 감싸안아 주시는 분!
그것을 생각하기만 하면
그대에게 좀 섭섭하게 한 이를
너그러이 용서해 줄 수 있지 않겠니
하시네요.
하느님께서 그대를 용서하시고
한없이 사랑해 주시는 까닭이
그대도 그대에게 잘못한 이에게
그렇게 하라는 뜻이겠지요.
많이 사랑받아본 사람이
사랑할 줄 알듯이
많이 용서받은 사람이
용서할 줄 압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오늘도 그대의 온갖 허물을 덮어주고
온갖 잘못과 죄를 용서해 주시는
하느님께 깊이 감사드리세요.
그러면 그대 또한
용서하지 못할 일이 없게 될 겁니다.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받는
불쌍한 존재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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