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나에게도 왔다.
6월... 초순 어느날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러 오라는 메시지다.
친구들, 후배들,,,
내가 알고있는 웬만큼 나이를 먹은 사람들이 모두 맞았다는 그 백신주사...
주사 맞은 후의 증상들을 알려주는 소식만 무성한 채,
나만 빼놓고 모두 맞았구나
소외감마저 느낄 번 하던 참이다.
대전 사는 후배는 지난 4월 어느 날
'언니, 걱정하지마세요' 하며 카톡 문자가 왔다.
(사실 나는 아무 걱정도 안하고있는데...)
그 후배는 너무 걱정이되서 타이레놀 두 통 사놓고,
주사 맞기 전 날에는 가족 톡방에 유서를 남길가 생각도 하고...
아무튼 주사맞으러 가는 날 아스피린도 한 알 먹고갔다고..
그러나 저녁 때까지 아무리 기다려도 열이 안나서
간호사가 주사를 잘못 놓은게 아닌가 의심도 했다고 한다.
왜냐면 주사 맞을 때
'따끔할거에요~' 했는데,
따끔하지 않았다는것이다.
다행히 다음날 아침 팔이 조금 뻐근해서
주사를 맞긴 맞았구나 했다고.
이런 저런 후일담들을 들으며,
나이 순으로 맞는다는데
어리디 어린(ㅎ..) 내 차례가 오기나할려나 했더니
마침내 차례가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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