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114년 전 모습 되찾은, 되재 성당

권연자 세실리아 2010. 8. 14. 12:01

               국내 첫 `한옥 성당' 59년 만에 복원

                                                   되재 성당

                                 

                            전북 완주시 화산면에 있는 한국 최초의 한옥 성당인 되재공소가

                                          1950년 6·25전쟁으로 불타기 전의 모습

 
서울 중림동 약현성당에 이은 한국의 두 번째 성당이자 한강 이남의 첫 성당이며
국내 최초의 한옥성당인 전주교구 되재성당(현 고산본당 관할 되재공소)이 원형대로 복원됐다.

전주교구장 이병호 주교는 10월 24일 오전 11시(2009년) 전북 완주군 화산면 승치리 현지에서
되재공소를 관할하고 있는 고산본당 권순호 주임신부, 배영근·김치삼·윤에릭 등 원로사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축복식을 열었다.

되재성당은 2007년 6월 복원공사를 시작해 그해 10월 성전을 완공했고 2008년 10월 종탑
복원을 거쳐, 2009년 6월 진입로 및 주변 환경 정비 사업을 마쳤다.
성당 바닥면적 143.33㎡에 114년 전 모양 그대로 복원됐다. 정면 9칸, 측면 5칸 한식 목구조에
홑처마 팔각지붕을 갖춘 모습 그대로다.
성당 내부 중앙에는 나무판자벽을 설치해, 남녀 신자들이 서로를 볼 수 없도록 한 원형을 따랐다.
사제만이 신자들을 볼 수 있도록 한 옛 구조가 신자들에게는 답답할 수 있으나, 원형을 그대로
복원한다는 취지에 뜻을 모았다.
총 10억 9000만원에 달하는 사업비는 전라북도와 완주군에서 각각 50%씩 부담했다.

이날 축복식을 주례한 교구장 이병호 주교는 “역사적인 건물을 복원한다는 것은 우리 교회뿐만
아니라 이 지역사회에도 많은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이관영 전주지사장(가톨릭 신문)

 

 

 

 위 글은 지난 해 가톨릭 신문에 계재 된 기사내용이다.

                            

                            

                             마침 어제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날,

                          되재 성당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왔다.

                      박해를 피해 이 첩첩 산중으로 피난해 모여 살았던 신앙의 선조들이

                   변심하지 않고 하느님을 믿었던 그 신앙심을 흉내라도 낼 수 있을지,

                      새삼 존경심을 금치 못했다.

 

 

 

 

                        되재 성당 전경이다. 첩첩 산들을 한 겹 한 겹 제치고 들어온 곳,

                           산 중 막다른 곳이다.

 

 

                              성당 옆의 종탑이 아련한 추억 속으로 이끈다.

              전에는 종탑의 종을 흔히 볼 수 있었고, 어김없이 삼종 소리가 울렸던 기억을 잊을 수 없다.

                  새벽 6시, 정오(12시), 저녁 6시에 종이 울리면 어느 곳에 있던지

                      하던 일을 멈추고 삼종기도를 했었지. 밀레의 '만종'을 기억하는가?!

 

                              소박한 제대의 모습

 

                    제대에서 바라 본 신자들 자리. 이 칸막이 한 쪽은 남자, 한쪽은 여자들이 앉는다.

              현대의 사고방식으론 정말 웃음이 나오지만, 그때는 철저하게 '남여 칠세 부동석'이었으니....

 

                         뒷 쪽에서 제대를 바라 보니 가운데 벽이 엄격하기 그지없다!

  

 

                            예수님 수난 당하시는 모습을 나타내는 14처.

 

                                    양 편에 7개 씩 걸려 있다.

 

 

 

 

                    서양 건축물의 주랑들 처럼, 기둥 10개가 늘어 서 있는 한국의 9칸 짜리 가옥.

 

 

 

 

 

 

 

                                      성당 뒷 쪽의 피정의 집

 

 

 

                        비가 너무 억세게 내려 산 쪽의 십자가 있는 곳이 궁금했으나 멀리서 ...

                            나중에 올라가 보니 두 기의 무덤이 있었다.

                                무덤의 주인공은 프랑스인 두 분의 신부님이었다.

                            이역만리 타향에 잠들어 계신 이분들, 주님께서 절대로 잊지않으셨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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