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는 세상

중국의 황사 대재앙

권연자 세실리아 2010. 9. 30. 22:33

 

중국인들에게 봄은 가장 괴로운, 지옥의 계절입니다.
황사 때문입니다.

현재 북경의 황사 피해는 이루 말로 다 할 수가 없습니다. 외출을 했다 하면 눈과 목구멍과

옷속으로 황사가 잔뜩 들어와 눈물 콧물 기침에 몸살이 날 지경입니다. 

중국의 황사는 냄새부터 다릅니다. 지독하게 더러운 먼지 냄새에 연기 냄새, 금속 냄새까지

납니다.

집에 아무리 문과 창을 꽁꽁 닫아 놓아도 열쇠 구멍과 문 틈으로 집안 구석구석 더러운 모래

가루가 스며 들어 옵니다. 옷장에도 침대에도 온통 황사 먼지 투성이입니다.

이렇게 문제가 심각한데도 중국인들은 속수무책을 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중국의 황사는 내몽고와 고비 사막의 사막 확장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이 지역의 가축

방목, 산림 파괴, 가뭄, 도시 확장 등으로 인해 사막화는 날이 갈수록 빨라지고 있고, 여기에

중국에서 발생하는 대기 오염 물질까지 섞여 황사는 해가 바뀔수록 끔찍해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황사는 거의 대륙 전체에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북경에서 남쪽으로 2천km나 떨어진

홍콩에서도 극심한 황사가 발생해 수십명의 노인들이 호흡곤란 증세로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습니다. 아예 바다를 건너 대만에서도 황사가 덮쳐 단 10분만에 자동차를 싯누렇게 덮어

버리고, 비행기 운항을 취소됐으며, 건강한 사람들까지 호흡기 장애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대륙을 덮친 황사 폭풍 위성 사진입니다. 대만, 한국, 일본까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황사 입자는 미국 서부 지방까지 날아간다고 합니다.

지난 10년간 중국은 끔찍한 황사를 막기 위해 온갖 방법을 다 써봤습니다. 위 황사 발생 지역에

그동안 수십억 그루의 나무도 심고 풀도 심고 물도 뿌려 봤지만 사막화는 끊임없이 가속화 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황사만을 막기 위한 노력은 효과가 없다고 지적합니다. 중국은 황사를 계기로

대륙 전역에 표토 보호, 산림 보호, 수자원 보호 등 전반적인 환경 보호에 나서야 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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