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생활정보

20대 피부로 돌아갈 수 있을까?

권연자 세실리아 2011. 2. 5. 15:17

       팽팽한 피부 콜라겐을 늘리는 4가지 방법

         

                                                                                                  

 

우리 몸속 단백질의 33%를 차지하는 콜라겐은 피부, 근육, 뼈, 힘줄 등 몸 전체를 지탱하고

유지한다. 안타까운 점은 나이가 들수록 합성되는 콜라겐보다 파괴, 배출되는 콜라겐이 더

많다는 것. 팽팽한 피부를 책임지는 체내 콜라겐을 늘리기 위한 4가지 방법을 알아본다.

콜라겐은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감소한다. 20대 이후부터 서서히 줄기 시작해 갱년기 이후

급격하게 감소한다. 콜라겐이 사라진 부위는 피부가 함몰되어 주름이 생긴다. 주름을 ‘노화의

신호’라 부르는 이유다. 노화뿐 아니라 외적 요인도 콜라겐 감소의 원인이다. 대표적으로

자외선이 그것이다. 실내생활을 주로 한 여성보다 농사 등 야외활동을 많이 한 여성의 피부에

주름이 더 많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영양상태가 부족하거나 잘못된 다이어트도 콜라겐 파괴의 원인이다. 중년 여성은 빠져나간

콜라겐을 보충하기 위해, 젊은 여성은 콜라겐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How to 1 발라서 채운다

노화방지는 화장품 기업이 풀어야 할 영원한 숙제다. 사람은 주름을 지우기 위해, 혹은 앞으로

생길 주름을 예방하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화장품을 구입한다. 소, 돼지 등에서 추출하는

동물성 콜라겐은 사람 체내에서 발견되는 콜라겐과 매우 유사해서 초기에 주로 사용되었다.

하지만 광우병 파동으로 동물성 콜라겐에 대한 거부감이 심해지자 상어·복어 등에서 추출한

어류 콜라겐이나, 효능은 떨어지지만 안전한 식물성 콜라겐이 주목받고 있다. 콜라겐 화장품이

효능을 발휘하기 위해 넘어야 할 난관은 또 있다. 아무리 많은 양을 발라도 진피층까지 흡수되지

않기 때문이다. 표피의 크기보다 콜라겐 분자 크기가 너무 커서 특별한 가공을 하지 않는 이상

흡수되지 않고 피부 표면에 머물게 된다.

보통 피부 조직의 간격은 70나노 크기로 콜라겐이 진피층까지 흡수되려면 나노기술을 이용해

이보다 작은 크기로 만들어야 한다.

분해되지 않은 콜라겐 제품은 일반적인 보습 효과밖에 기대할 수 없다. 콜라겐 외에 각종 유효

성분 모두 일반적으로 크기가 큰 편이라 화장품 개발자들은 나노기술 연구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근에는 이 기술을 응용해 콜라겐을 분해한 나노 콜라겐 제품이 출시되었다. 콜라겐 화장품을

고를 때는 우선 콜라겐을 나노 크기로 분해해 진피층까지 도달하게 했는지, 분해된 콜라겐이

원래대로 재합성되도록 돕는 성분을 함께 넣었는지 등 제조사의 기술수준을 눈여겨본다.

나노 콜라겐을 함유한 제품 외에 콜라겐 분해효소(MMP) 활성을 억제하는 성분을 함유한 제품,

콜라겐 합성을 촉진하는 성분을 함유한 제품 등 간접 효과를 가진 제품도 ‘콜라겐 화장품’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된다.

>>How to 2 먹어서 채운다

단백질은 분자 크기가 커서 체내에서 아미노산으로 분해된 후, 재합성되는 과정을 거친다.

일반 단백질보다 크기가 큰 콜라겐은 체내에서 쉽게 소화ㆍ흡수되지 못하고 90%가량 배출된다.

이런 이유로 2003년 식약청에서는 콜라겐 식품을 먹는 화장품으로 허위ㆍ과대 광고하는 회사를

단속했고, 피부미용 및 노화방지 효과를 인정하지 않았다.

최근 먹는 콜라겐은 분자 크기를 작게 분해해 콜라겐 펩타이드로 출시되었다.

물론 콜라겐 펩타이드가 전부 콜라겐으로 재합성되지 않는다. 하지만 콜라겐 합성이 다른 단백질

보다 쉽다고 말할 수 있다. 실제로 2008년 월랜드 등이 실시한 실험에서 ‘콜라겐 펩타이드가 첨가된

유제품을 섭취한 남성 15명에게서 혈중 콜라겐 관련 아미노산 농도가 크게 증가해 콜라겐 합성을

촉진시켰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때 콜라겐 합성에 꼭 필요한 비타민C를 함께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그렇다면 콜라겐 펩타이드를 섭취하면 주름이 없어질까? 이는 별개의 문제다.

먹는 콜라겐이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통증 완화 목적으로 쓰이고, 손톱과 모발 건강을 개선했다는

연구결과는 있다. 하지만 2008년 10월 <피부학 연구회보>에 실린 논문 ‘콜라겐 가수분해물의

섭취가 피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새로운 관점’에 따르면 아직까지 피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신뢰할 만한 자료가 부족하다.

많은 전문가들은 ‘먹는 콜라겐이 피부 주름을 개선한다고 결론 짓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고 말한다.

>>How to 3 직접 주사한다

주름진 피부를 탄력 있게 만드는 가장 빠르고 눈에 띄는 방법은 콜라겐을 대신할 보충제를 진피에

직접 주사하는 것이다. 이를 ‘필러’라 부르는데 수술 자국 없이 간편하게 시술할 수 있어 인기며,

다양한 필러 재료의 발달을 불러왔다. 1976년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콜라겐 주사를 맞은 환자가

탄생했고, 1981년에는 소에서 추출한 콜라겐 필러 ‘자이덤’, 1985년에는 ‘자이플라스트’가 FDA

승인을 받아 주사제 시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최근까지 20년 넘게 애용되었던 소 추출 콜라겐

‘자이덤’은 돼지 추출 콜라겐 ‘에볼런스’가 출시되면서 요즘에는 거의 자취를 찾을 수 없다.

소수였지만 소 콜라겐에 부작용을 일으키는 환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또 시술 한 달 전에 피부 알레르기가 없는지 테스트를 받아야 하고, 지속 기간이 짧으며, 광우병에

대한 대중의 우려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반면 에볼런스는 피부 테스트를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고, 최소 1년 이상 형태가 보존된다.

2008년 6월에는 FDA의 승인을 획득했다. 콜라겐을 직접 주사하는 방법은 단시간에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갑작스러운 변화로 부자연스러움, 영구적이지 않은 점,간혹 있는 부작용 등이 단점

으로 꼽힌다.

>>How to 4 생성을 유도한다

인위적으로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섬유아세포를 자극한다. 쿨터치, MTS, 어펌 등 최신

유행하는 레이저 시술은 진피 내의 섬유아세포를 자극해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는 시술이다.

시술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3~6회 시술하면 눈에 띄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주름의 깊이나 시술

부위 등 고려해야 할 점이 많으므로 전문의와 상담 후 치료법을 선택한다.

필러의 일종인 ‘레스틸렌’은 히알루론산 성분으로 되어 있으며, 콜라겐이 손실된 부위를 물리적으로

채울 뿐 아니라 콜라겐 생성을 자극하고 체내 콜라겐 분해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미시간

대학 피부과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

한방에서는 수침요법이 대표적이다. 상처를 입으면 성장인자가 분비되어 콜라겐 등의 진피세포가

재생되는 원리를 응용했다. 특수침으로 진피와 피하조직 사이에서 주름을 형성하는 섬유질을

제거한 후, 진피층에 자극을 줘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세포재생 주기에 따라 28일

간격으로 3~6회 실시한다.

출처 : 헬스조선 편집팀hnews@chosun.com

         사진, 백기광

         도움말, 김주덕(숙명여대 원격대학원 향장미용전공 주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