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마태 6:9)

 

예수님 시대
소위 열심하다는 사람들은
기도와 단식과 자선을
많이 했나 봅니다.

이 세 가지가
훌륭한 유대인이라면
지켜야 할 실천윤리강령인 셈이었죠.

그러다보니
앞다투어 양적 경쟁에
몰입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이 3대 강령을
달리 해석하십니다.

그중 오늘은
기도에 대한 가르침을 주시네요.

쓸데없이 빈말을 되풀이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그저 많이만 바치고
기도했다는 자족감을
기도로 착각 말라십니다.

기도는 하느님과의
정감있는 대화라는 거지요.

 

그래서
먼저 대화의 상대자인
하느님을 초대하고나서
그분께 합당한 감사와
칭송을 드리라네요.

그리고나서
쓸데없는 욕심으로
이것저것 해주십사 떼 쓰지 말고
하느님 자녀로 충실히
잘 살아갈 수 있게
일용할 양식과
용서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시고
유혹과 악이 범람하는
이 세상에서 지켜달라고만
청하라시네요.

그렇게만 청하면
당신 자녀들의 필요를
너무나도 잘 알고계신
하느님께서 알아서 하실거라고...

 

그대여,
기도를 많이 못해서
늘 죄스럽나요?

하느님과 대화하기보다는
그분과 거래(?) 하며
홀로 독백하고 있지는 않나요?

 

오늘
가장 훌륭한 기도,
주 예수님이 직접 가르쳐 주신
주님의 기도를
한 소절 한 소절 음미하며
정성껏 하느님과 대화해 보세요.

하느님께서는
그대가 당신 자녀로
착하고 충실하게 살고싶다고만 하면
그에 필요한 모든 은혜를
베풀어 주실 겁니다.

황당하고 민망한 요행이나
로또복권 당첨같은 기적을
구하는 것을
기도라고 우기지 마십시오.

아, 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