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 크로아티아

권연자 세실리아 2015. 7. 22. 11:11

"두브로브니크는 그날도 눈부셨다"(김삼윤 씀)

위의 책을 우연히 읽게 된 건, 15년 전 쯤 독일에 잠시 살고 있을 때였다.

그 때부터 두브로브니크에 가고싶다는 열망으로 가득차서 기회만 엿보게되었다.

그때만해도 그쪽은 아직 코소보 사태니, 유고 연방이 해체된 직후여서

안전한 여행지가 아니라는 인식이 사람들 사이에 은연중 퍼져있던 것 같았다.

 

몇년이 흐르고....

2003년에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도 그쪽 발칸반도로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주저없이 여행길에 나섰다.

그러나 그때만 해도 알바니아와 마케도니아는 위험하다는 이유로

여행코스에서 제외됬었다.

유난히 차로 이동하는 시간이 길었던 그 여행은 나에게 깊고 깊은 슬픔을 남겨 주었었다.

산간 마을에서 만난 마을의 집들은 거의 부숴지고 앙상한 벽만 남아

그 마을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가 짐작조차하기 어려웠다.

 

인종 청소니, 종교간의 불화로 다정하던 이웃들이 서로 죽이고 죽임을 당하는

어처구니 없는 참혹한 일들이 벌어졌다는,

믿기 싫은 일들이 그곳에 있었다는 것이다.

이 또한 그곳의 역사가 되어 세월은 무심히 흐를것이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그해 여름,

나는 민족간의 다툼이며 종교간의 다툼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를 깊이 생각하며

'사랑과 화해'라는 화두를 놓고 슬픔 속에서 몸살을 앓았었다.

 

십년도 더 넘어 이곳을 다시 찾은 감회는 남다르다.

온통 슬픔으로만 보였던 그곳이 얼마나 변했을까,

그 슬픔 가득했던 마을들이, 도시들이 얼마나 평화를 되찾았을까?

참으로 그들이 궁금했었고,

또 한 가지 다시 찾게된 이유는

그때 가지 못했던 알바니아와 마케도니아를 꼭 보고싶어서였다.

 

십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맞았다.

텅 빈 무너진 집들이 슬픔만 자아내던 그 마을들은

오스트리아의 산간 마을 풍경이나 다름없이 아름답게 변해 있었다.

큰 도시들도 폭격에 허물어진 건물들을 다시 세우고,

아름다운 카페들이 모여있는 아름다운 골목들은 언제 전쟁이 있었냐는 듯 아름다웠다.

 

 

 

아드리아해의 진주로 불리우는 두브로브니크는

튼튼한 성벽에 둘러쌓여 중세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버나드 쇼는 '진정한 낙원을 원한다면 두브로브니크로 가라'라고 했다고 한다.

 

1991년 유고 슬라비아 연방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후 

세르비아 군의 공격을 받기도 했지만 그 이후 도시 복원 작업이 시작되어

지금은 옛 명성에 걸맞는 도시로 거듭나게 되었다.

아름다운 고딕양식 건축물, 르네상스와 바로크 양식의 성당 및 수도원 등이 보존되어 있다.

 

 

  스르지 산 위에 올라 내려다 본 두브로브니크의 여러 모습들... 

                     

 

          

 

 

 

                   

 

 

 

                  

 

          

 

 

  성벽 위에 올라 2km의 거리를 돌며 내려다 보는 두브로브니크

 

                 

 

 

 

 

 

 

 

 

 

 

 

 

 

 

 

 

 

 

 

 

 

 

 

 

 

 

 

 

 

 

 

 

 

 

 

 

 

 

 

 

 

 

 

 

 

 

 

 

 

 

 

 

 

 

 

 

 

 

 

 

 

 

 

 

 

 

 

 

 

                   

 

 

성벽을 걷다가, 성벽 아래에 있는 학교와 농구 코트를 보게됬다.

 

 

 

 

 

                  

 

                   

 

                  

 

 

프란치스코 수도원 성당                    

 

                  

 

 

 두브로브니크의 중심가인 플라차 거리                   

 

 

 

 

 

 

 

 

 

          

 

 

 두브로브니크 대성당

 

 

 

 

 

 

 

 

 

 

 

 

 

 

 

            

 

            

 

 

 

 

두브로브니크 야경

 

 

오노프리오 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