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장마가 길다.
지난 밤 잠 못이루며
캄캄하게 어두운 집 안 여기저기 유령처럼 서성일 때
베란다 홈통으로 흘러내리는 빗소리가
계곡의 폭포 소리처럼 크게 들리는 건,
어둠에 잠긴 집 안의 고요 탓이냐
아니면 나의 고질병 같은 불면증 탓일까...
페북을 열어보니,
4년 전 오늘 올린 글이라고
친절하게 띄워준다.
[2017년, 9,1일]
셰익스피어 문화기행을 보면서,
언제나 비에 젖어 번들거리던
영국의 골목길이랑 시골의 풍경들이 떠오른다.
내가 특별히 좋아하는 코츠월드 지방,
그리고 안개비...
소리없이 내리고있는 비 때문일까
슬픈 기분에 젖어 셰익스피어의 발자취를 따라가는데
배경 음악으로 흐르고 있는 솔베지 송.....
도대체 나더러 어쩌란 말이냐?!
[사진 : 코츠월드지방, 그리고
셰익스피어의 고향 스트라트 어폰 에어본 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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