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터키

안탈리아지방

권연자 세실리아 2021. 10. 22. 12:25

독일 하노버에 살고 있을 때,

독일 여행사에서 터키행 여행을 광고하기에 

그곳에서 간다면 비행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 거리라는 이점 때문에 

덜컥, 신청했었다.

 

여행을 떠나는 날

하노버 공항에 모인 일행들을 보니

모두 독일인들이고 유색 인종은 우리 부부 두 사람 뿐이었다.

200여 명이 탈 수 있는 자그만 비행기에 앉아서

옆을 보아도 앞과 뒤를 보아도

모두 쓸데없이 코가 높은 그 사람들만 보이니

잠시 무엇엔가 포위 당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아마도 좁은 공간에 우리만 이방인이란 생각 때문이었을 것이다.

 

터키 남부의 안탈리아 지방

지중해변에 있는 리조트에 며칠 묵게되었는데,

첫 날 밤 어찌나 추웠는지...

난방이 되지않아 사람을 불러 지붕 속에 있는 난방기를 손보고,

고쳤다는 난방기에선 여전히 찬 바람이 나오니

여분의 이불까지 둘러쓰고 밤새껏 떨며 잠을 이루지 못했다.

 

악몽같은 밤을 새웠는데

날이 밝자 창 밖으로 지중해 바다가 찬란히 빛나고 있었다.

지난밤의 고생이 다 녹아버릴만큼 아름다운 바다가..

 

리조트에 짐을 놓아두고

버스를 타고 이곳 저곳 여행을 하며 며칠 만에 돌아왔는데,

사진은 거의 찍지않은 모양이다.

마지막 날 찍은 리조트 앞에서 찍은 사진과

여행사에서 찍어주었던 단체 사진,

그리고 억수같이 내리는 비를 맞으며 다녔던

파묵갈레 사진 두장 뿐...

 

 

 

여행사에서 찍어준 단체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