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하노버에 살고 있을 때,
독일 여행사에서 터키행 여행을 광고하기에
그곳에서 간다면 비행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 거리라는 이점 때문에
덜컥, 신청했었다.
여행을 떠나는 날
하노버 공항에 모인 일행들을 보니
모두 독일인들이고 유색 인종은 우리 부부 두 사람 뿐이었다.
200여 명이 탈 수 있는 자그만 비행기에 앉아서
옆을 보아도 앞과 뒤를 보아도
모두 쓸데없이 코가 높은 그 사람들만 보이니
잠시 무엇엔가 포위 당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아마도 좁은 공간에 우리만 이방인이란 생각 때문이었을 것이다.
터키 남부의 안탈리아 지방
지중해변에 있는 리조트에 며칠 묵게되었는데,
첫 날 밤 어찌나 추웠는지...
난방이 되지않아 사람을 불러 지붕 속에 있는 난방기를 손보고,
고쳤다는 난방기에선 여전히 찬 바람이 나오니
여분의 이불까지 둘러쓰고 밤새껏 떨며 잠을 이루지 못했다.
악몽같은 밤을 새웠는데
날이 밝자 창 밖으로 지중해 바다가 찬란히 빛나고 있었다.
지난밤의 고생이 다 녹아버릴만큼 아름다운 바다가..
리조트에 짐을 놓아두고
버스를 타고 이곳 저곳 여행을 하며 며칠 만에 돌아왔는데,
사진은 거의 찍지않은 모양이다.
마지막 날 찍은 리조트 앞에서 찍은 사진과
여행사에서 찍어주었던 단체 사진,
그리고 억수같이 내리는 비를 맞으며 다녔던
파묵갈레 사진 두장 뿐...
여행사에서 찍어준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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