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언제까지 양다리를 걸치고 절뚝거릴 작정입니까?

주님께서 하느님이시라면 그분을 따르고

바알이 하느님이라면 그를 따르십시오." (1열왕 18:21)

 

사람이 영과 육으로 구성된 존재인 까닭에
때로는 천사같다가
또 때로는 마귀같이 되기도 하나 봅니다.

최근에
나름대로 직장에서 일 잘한다고
자평하는 사람들이
자기 맘에 들지 않는다고
비열하고 치사한 방법으로
다른 동료를 왕따시켜
직장을 그만두게 한 일.

또 교회 안에서
소위 열심하다는 사람들이
자기 맘에 들지 않는다고
비열하고 치사한 방법으로
형제를 자기 단체에서 나가도록 한 일. 

이런 이야기들을 들으며
참으로 사람이 무섭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들이 바로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
사람들이 아닐까
문득 생각이 드네요.

 

우리 가톨릭 신자들이
성당에서 기도할 때는
성인같고 천사같으면서도
성당 밖을 나오면
세상사람들 못지 않게
비열한 마귀처럼 변한다면
이것이 바로
양다리 작전을 쓰는 술수가 아닐까요?

하느님이냐 바알이냐?
하느님이냐 재물이냐?
선이냐 악이냐?
사랑이냐 미움이냐?
친구냐 적이냐?
생명이냐 죽음이냐?
용서냐 보복이냐?

신앙인은
양다리를 걸치지 않고
전자를 언제나 택하려고
수행하는 사람이 아닐까요?

그대의 자녀들이
전자를 선택하기를 바라듯이
하느님께서도
그대가 그러하기를
간절히 바라실 겁니다.

 

사랑하는 그대에게 호소합니다.
제발 양다리 좀 걸치지 맙시다!
이게 안 되면 저거라도
얻어 걸리겠지 생각하다
한 다리를 잃어버리면
걸을 수도 서 있을 수도 없음을
먼저 기억하세요.

약한 인간인지라
육의 유혹에 떨어지지 않을 수 없겠지만
거기에 의지하여 후자를 택하면  죽음이요
영에 의지하여 전자를 택하면
생명과 구원이 옵니다.

 

그대여, 무엇을 붙잡으시렵니까?
현명하신 그대는
분명 전자를 선택하고
다른 이들도
그렇게 하도록 모범이 되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런 그대를 축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