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남프랑스

남프랑스의 아를(Arles)

권연자 세실리아 2012. 6. 15. 17:57

고흐(Gogh)가 사랑했던 남프랑스의 작은 마을 아를(Arles)!

눈부신 햇살과 강렬한 색채들...

그가 한 편지에서 썼던 것처럼,

'붉은 색, 초록, 푸른 색, 오렌지, 짙은 노랑, 보라색의 아름다운 대조를

자연에서 발견할 수 있었기에' 그는

아름다운 이곳, 시골마을로 이주를 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그러나 그는 언제나 가난했었고 외로워서였을까,

주로 그의 풍경화들에서 느낄 수 있듯이

'극단적인 고독과 슬픔을 표현하는 시도'를 주저하지 않았다고

그는 적고 있었다.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그는 늦은 나이 27세 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서

불과 10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작품생활을 했다.

강렬한 색채와 거친 텃치 그리고 살아 꿈틀거리는 것처럼 보이는

 뚜렷한 형태를 통해서, 그의 고통과 고독을 확실하게 전달하고 있다.

1890년 7월 27일, 37세의 나이로

그는 들에 나가 권총으로 자신을 쏘았다. 그러나 바로 죽지 못하고

이틀 후 사랑하는 동생 테오의 품에서 숨을 거두었다.

평생 가난했던 형의 생활비를 대주었던 테오!

테오와 주고 받았던 편지들은 책으로 엮어져나왔다.

 

10년 동안의 작품 생활로 800점 이상의 유화와

700점 이상의 뎃셍이 있으나, 생전에 팔린 작품은 뎃셍 한 점 뿐이었다니,

오늘날 그의 그림이

가장 비싸게 팔리는 화가중의 한 사람이라는 사실이 너무 아이러니하다.

 

 

 

고흐는, 고갱을 아를로 불러 함께 지내다가

무슨 이유인지 서로 다툰 후 고갱이 떠나자 자신의 귀를 자르고

스스로 정신 병원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아래 그림은, 귀를 자른 자신의 모습을 그린 자화상. 

 

 

 

 1888년 작으로,

유명한 "밤의 까페 테라스"의 바로 그 까페가

옛날 그 모습대로 그 자리에 있었다.

전혀 달라진 것 없이, 초라하기조차 한 모습의 까페가 100년 이상

그 자리에 있다니!! 놀라울 뿐이다.

 

 

 

고흐가 밤에 자리잡고 앉아 그림을 그렸음직한 자리에서

사진으로 한 컷!

100년은 길고도 긴 세월인 것 같다. 정확하게는 124년이 지났지....!

                  

 

 

 바로 이 그림 <밤의 까페 테라스>

 

 

 고흐는 이 골목 입구에 자리잡고 앉아 밤의 까페를 그렸다고 한다.

 

 

 

                  자신의 귀를 자른 후 스스로 찾아온 요양원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 없는 그 현관이다.

                    이 병원은 옛날에는 수도원이었던 곳이라고......

                    현재는 고흐를 기억하며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드나들고 있을 뿐...

 

 

 

 

 

 

  요양원의 정원.

  이 정원의 이곳 저곳에서 고흐는 그림을 그렸었다.

 

 

 

 

 

 

 

 

 

 고흐가 그린 그 당시 정원의 모습.

 

 

 이층으로 올라가니 회랑이 이어지고 있다.

 

 

 이층에서 내려다 본 정원.

 

 

 

 

 

 

  회랑으로 난 문 안에 이런 모습이었던 것 같다.

  고흐가 그린 병원 안의 모습....

 

 

 

 

 

 

 

                       병원 밖으로 나와 작은 광장에서....

                          그리고 고흐가 걸어다녔을 골목골목을 누비며 걸어보았다.

                          어디선가 그의 흔적이라도 찾을 수 있을가...해서.,

                          틀림없는 사실은 124년 전에 고흐는 이 골목들을 걸어다녔다는 것,

                          반질반질 달은 돌 길이 정겹다.

 

 

 

 

 

 

 

 

 

 

 

 

 

 

  저 골목 밖에....

 

 

 

 다시 나타난 포룸 광장의 까페 테라스, 까페 반 고흐(CAFE VAN GOGH)....

 

 

 

 

 

 

 

                  아를 시의 중심 공화국 광장이다.

                  이곳에 대표적 중세 건물인(11~12세기),

                  '생 트로핌(Saint Trophime) 대성당'이 있다.(아래 사진 왼쪽으로 보이는..)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당으로, 현관 중앙 문에

                  '최후의 심판'을 표현한 세밀한 부조는 걸작으로 평가 받고 있다.

                  성당 안 쪽 회랑의 기둥 머리에는

                  구약과 신약에 나오는 이야기들로 아름답게 조각되어 있다. 

                  그 외에 이 광장에는 시청사와 오베리스크가 있다.

                  오베리스크는 2000년 전 아우구스투스 황제 때 이집트에서 옮겨왔다고 한다. 

 

 

 

 

지난 밤, 안도라 호텔방에서 분명 사진기 배터리를 충전시킨다고...

했으나... 아침에 일어나보니 웬 일일가? 깜깜 먹통이다.

큰 일이다!! 오늘 그토록 가고싶었던 아를(!)에 가는 날인데...

이번 여행의 목적지 남프랑스가 아니던가?!

부랴부랴, 아침 식사할 동안이라도 충전시켜봐야지!

 

약간 충전이 되었는지 카메라가 작동된다.

이후로 아무것도 찍지않고 아를까지 왔다.

다른건 다 포기해도 고흐의 흔적을 쫒아서 몇장이라도 찍어보자고..

아슬아슬하게 몇 장은 건졌다!!

 

그리고 이 공화국 광장에서 마지막 사진을 찍은 것이다^^

중요한 생 트로핌 대성당을 자세하게 찍었어야했는데....ㅠㅠ

 

                   

 

                                    아를에는 로마시대의 기념물과 중세시대의 건축물이 전해지고 있다.

                                    기원전 1세기경 지어진 원형 경기장과 극장,

                                    기원전 4세기에 지어진 황제의 궁전과 신전등은 아를에서 꽃피운

                                    고대 지중해 문명의 증거이며,

                                    로마네스크 양식의 대성당과 확장된 공동묘지는

                                    고대도시가 중세도시로 변화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렇게 고대와 중세문명을 대표하는 다양한 건축물과 기념물은

                                    1881년 그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선정되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 모든 것들이 내 카메라에 찍히지는 못했지...^^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몇 점.

                  

                유명한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   

               론 강가의 밤 풍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