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바오로신부님의 오늘 묵상

권연자 세실리아 2012. 6. 28. 11:18

6/28 목요일

 

"그분께서 자기들의 율법 학자들과는 달리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기 때문이다." (마태 7:29)

 

오늘날 권위주의가 타파됨은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철통같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던 정치가들이
민초들의 힘에 무릎을 꿇게 되고
많은 희생이 있었지만
모든 사람의 동등한 인권이라는
본래의 모습으로
점점 돌아가고 있음은
참으로 기쁜 일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지금까지 편중되게 권위를 누려왔던
가부장적 서열주의도 무너져
남녀간의 차별,
노사간의 차별,
선생과 학생의 차별,
상사와 부하직원의 차별 등
직위와 기능의 차이가
인간이 공통으로 누려야할
권위에 차별을 나와서는
안된다는 것은
참으로 기뻐할 일이다.

 

그런데 문제는
참다운 권위를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는 것이다.

부모의 권위,
스승의 권위,
정치가의 권위,
성직자의 권위가
점점 땅에 떨어지고 있다.

 

권위주의는 타파되어야 하지만
권위는 더 빛나야한다.
율법주의는 타파되어야 하지만
율법은 완성되어야 한다.

 

예수님은 참다운 권위가 어디에서
나오게 되고
율법의 완성을
어떻게 이룰 수 있는지
몸소 말과 행동으로 가르치신다.

그분의 가르침이
다른 랍비들과 달리
권위가 있었던 이유는
"언행일치"에 있었다.

 

율법의 완성은
사랑의 실천으로만 가능한 것이었다.

 

그대는 어떠신지요?
말만 번지르한 헛똑똑이는 아닌지요?
말보다는 묵묵히 사랑을 실천하라고
주님께서는 오늘 그대에게 명하시네요.

 

사랑하는 그대여,
말보다는 행동으로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그대가 누릴
참다운 권위를 회복하십시오.

 

부모로서의 권위,
남편으로서의 권위,
아내로서의 권위,
직장인으로서의 권위,
직업인으로서의 권위,
종교인으로서의 권위,

결국 사람으로서 누려야할
참다운 권위, 인권을 누리고
존중하는 날 되시길 축원합니다.

 

그럴 때 그대는
하느님의 모상을 담고있는
참으로 귀하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