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울리아니'는 라트비아로 가는 코스 중, 리투아니아의 마지막 도시이다. 이곳에 '십자가의 언덕'이라 불리는 작고 유명한 언덕이 있는데, 리투아니아 국민들의 무언의 저항을 놀랍게 보여주고 있는, 성지로 지정된 언덕이다. 리투아니아 국민들은 1831년부터 러시아에 대항하기 위해 언덕위에 십자가를 꽂아놓기 시작했는데, 그후 1917년에 러시아가 망하고 소련의 지배가 시작되면서 종교를 탄압하기에 이르자 소련의 무종교에 대항하기 위해 다시 십자가를 꽂기 시작했다. 수없이 많은 십자가가 언덕을 뒤덮기 시작했고 소련 당국은 이를 제지하기 위해 애를 썼으나 십자가의 숫자는 늘어가기만 하자, 분뇨를 언덕 위에 쏟아붓는 등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고 한다. 그러나 밤 사이에 다시 십자가는 꽂혀지고 늘어가기만 했다는, 무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