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동북부를 흐르고 있는 에브로강변에 자리잡고 있는 사라고사(Zaragoza)는 중세 아라곤 왕국이 세워진 이래 아라곤 왕국의 수도였었고, 현재 사라고사 주의 주도로서 톨레도와 함께 스페인에서 그리스도교의 중심이 되는 지역 중의 하나이다. 사라고사는 야고보 성인의 무덤이 있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성당과 함께 국가 유적으로 선포된 필라르(Pilar) 성모 대성당이 있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필라르 대성당의 정식 이름은, 누에스트라 세뇨라 델 필라르(Baillica Nuestra Senora del Pilar) 라는 길고 긴 이름이다. 특별히 이 성당은 성모 마리아의 발현과 관련된 신비스런 전승을 간직하고 있다. 사라고사의 주교좌 성당에 보존되어 있는 13세기 문헌들에 의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