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떠나는마당에 생각해보니
아제르바이잔이라는 나라는 한이 매우 깊은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
소련연방이 해체되어 독립하기 전 까지는
한 번도 제 나라를 가져본 역사가 없이
줄곳 다른 나라의 속국으로만 지내왔다니
그 서러운 이야기를 풀어내자면 끝이 없을 듯 하다.
어찌 한이 많지않겠는가.
할 말이 많은 역사를 처음 만난 관광객에게 좀 더 알리고
이해시키려고 열정적인 가이드의 설명이 길고도 길다.
사흘간의 분주한 일정을 마치고 그루지아로 이동했다.
조지아 라고도 부르는 나라,
왜인지 나로서는 그루지아라는 명칭을 더 좋아하지만
이 나라 사람들은 속국으로 지냈던 러시아와 현재까지도 사이가 좋지않다니,
러시아 발음인 그루지아라는 명칭이 당연히 싫겠지...
어쨋거나 코카사스 산맥이 아름다운 자태를 선명하게 보여줄 그곳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숨차게 달려 그루지아에 첫 발을 디딘 곳은
고도 900m 쯤 되는 곳에 있는 산간마을이다.
이곳의 식당에서 중식을 한 시간이 4시가 가까운 늦은 시각이었다.
이 식당 측 이야기로는 포도주를 처음으로 만들기 시작한 곳이 이곳 그루지아란다.
포도주로 유명한 나라들을 꽤 많이 다녀 본 사람으로서
정말일가 하는 의심도 생겼지만, 어쨋거나 그렇다니까.....
규모가 작은 포도주 저장고도 보여주며 시음장에서,
직접 만들었다는 포도주도 두어종류 맛 보고...
헌데 술 맛을 잘 모르는 나로서는 맛이 너무 강하고 독하다는 느낌이었다.
땅에 묻어놓은,
포도주를 숙성시키는 진흙으로 빚어만든 항아리도 있었는데
다른 나라에서 보지 못했던 것이라 흥미로웠다.
산길이 구불구불 멀미가 날 지경이다.
이 산중에 니노 라는 성녀의 무덤이 있는 기념 성당이 있었다.
니노 성녀는 멀리 가파도키아에서 이곳으로 그리스도교를 전파하러 왔다고 한다.
현재 정교회가 많은 이 곳에,
처음으로 그리스도교를 전파한 분이라니
이 땅에서 성지라 할 만한 곳이다.
그루지아에 기독교를 전파한 니노 성녀가 마지막으로 숨을 겨둔 곳에 세워진
무덤이 있는 보드베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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