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조지아(그루지아)

시그나기 / 조지아(그루지아)

권연자 세실리아 2018. 4. 18. 12:26

이제 떠나는마당에 생각해보니

아제르바이잔이라는 나라는 한이 매우 깊은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

소련연방이 해체되어 독립하기 전 까지는

한 번도 제 나라를 가져본 역사가 없이

줄곳 다른 나라의 속국으로만 지내왔다니

그 서러운 이야기를 풀어내자면 끝이 없을 듯 하다.

어찌 한이 많지않겠는가.

할 말이 많은 역사를 처음 만난 관광객에게 좀 더 알리고 

이해시키려고 열정적인 가이드의 설명이 길고도 길다.

 

 

사흘간의 분주한 일정을 마치고 그루지아로 이동했다.

조지아 라고도 부르는 나라,

왜인지 나로서는 그루지아라는 명칭을 더 좋아하지만

이 나라 사람들은 속국으로 지냈던 러시아와 현재까지도 사이가 좋지않다니,

러시아 발음인 그루지아라는 명칭이 당연히 싫겠지...

어쨋거나 코카사스 산맥이 아름다운 자태를 선명하게 보여줄 그곳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숨차게 달려 그루지아에 첫 발을 디딘 곳은

고도 900m 쯤 되는 곳에 있는 산간마을이다.

이곳의 식당에서 중식을 한 시간이 4시가 가까운 늦은 시각이었다.

 

이 식당 측 이야기로는 포도주를 처음으로 만들기 시작한 곳이 이곳 그루지아란다.

포도주로 유명한 나라들을 꽤 많이 다녀 본 사람으로서

정말일가 하는 의심도 생겼지만, 어쨋거나 그렇다니까.....

규모가 작은 포도주 저장고도 보여주며 시음장에서,

직접 만들었다는 포도주도 두어종류 맛 보고... 

헌데 술 맛을 잘 모르는 나로서는 맛이 너무 강하고 독하다는 느낌이었다.

 

땅에 묻어놓은,

포도주를 숙성시키는 진흙으로 빚어만든 항아리도 있었는데

다른 나라에서 보지 못했던 것이라 흥미로웠다.

 

 

 

 

 

 

 

 

 

 

 

 

 

 

산길이 구불구불 멀미가 날 지경이다.

이 산중에 니노 라는 성녀의 무덤이 있는 기념 성당이 있었다.

니노 성녀는 멀리 가파도키아에서 이곳으로 그리스도교를 전파하러 왔다고 한다.

현재 정교회가 많은 이 곳에,

처음으로 그리스도교를 전파한 분이라니

이 땅에서 성지라 할 만한 곳이다.

 

그루지아에 기독교를 전파한 니노 성녀가 마지막으로 숨을 겨둔 곳에 세워진

무덤이 있는 보드베 성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