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을 걸을 수 있으니 행복하다.
산 자락에 서 있는 아파트를 나서서
숲 사이 오솔길을 걸어 내려간다.
그리고 으슥한 숲길로 들어서면
여름엔 시원한 그늘이 싱그럽다.
풍요로운 초록의 향연이 끝나고...
잎새를 털고 있는 계절이 올 때
앙상한 나무들 사이로 사라지는
햇님을 따라 걸어가노라면
어느새 나는
외로운 순례자가 된다.
-물푸레마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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