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바오로신부님의 오늘 묵상

권연자 세실리아 2012. 7. 6. 10:45

7/6 금요일

 

"보라, 그날이 온다. 주 하느님의 말씀이다.

내가 이 땅에 굶주림을 보내리라.

양식이 없어 굶주리는 것이 아니고 물이 없어 목마른 것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여 굶주리는 것이다." (아모 8:11)

 

그대는 먹을 것이 없어
굶주려 본 적이 있나요?
갈증에 목이 마른데
마실 물이 없어
힘들어 한 적 있나요?

 

지금도 세상 곳곳에서는
기아와 갈증에 허덕이는
수많은 아이들이 있습니다.

 

먹을 것이 없어
늘 일용할 양식을 걱정해야 했던 세대와
먹을 것이 넘쳐나서
배고픔이 뭔지를 모르는 세대가
공존하는 우리나라는
이제 또다른 고민을 하게 됩니다.

 

오늘 아모스 예언자는
또다른 굶주림과 갈증을
예언합니다.

 

먹을 것이 없어서
굶주림에 시달리지 않고
하느님 말씀을 듣지 못해서
굶주리게 될 것이라고요.

 

물이 없어 목마른 것이 아니라
생명의 말씀이 나오는 샘물이
말라버려서 목마른 날이 올거라네요.

 

지금이 바로 그때가
아닐른지요?

 

먹고 마실 것이 풍부해지니
오히려 하느님 말씀이 천대받고
하느님의 메시지를
듣지 못하는 사람들이
길을 못찾아 갈팡질팡하며
헤매고 있네요.

 

오늘도 말씀에 주린 이들에게
생명의 말씀,
희망과 구원의 말씀을
널리 전해야겠습니다.

 

말씀의 샘물이 마르지 않도록
잘 관리하고
오염되지 않은
맑고 깨끗한 물이 되도록
잘 곱씹고 잘 마셔야겠습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비록 먹을 것과 마실 것이 없어도
하느님 말씀을 받아 먹고 마시는
그대는 참으로 행복합니다.

 

그 복을 다른 이들에게
말과 행동으로 전하는
멋진 오늘 꾸미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