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바오로신부님의 오늘 묵상

권연자 세실리아 2012. 7. 8. 09:26

7/8 연중 제14 주일

 

내가 자만하지 않도록 하느님께서 내 몸에 가시를 주셨습니다." (2코린 12:7)

 

사람은 누구나 약점을
지니고 있고
지워버리고 싶은 과거와
기억하기도 싫은 실수도 있습니다.

 

평소에는 잊고 살다가
한번씩 기억이 나면
참으로 아픕니다.

 

다른 사람은 아무도 모르지만
나만 알고 있는
나의 추한 이면의 모습,
이게 싫어서도
사람은 화장을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대는 어떤 감추고 싶은
약점이 있나요?

그토록 완젹해 보였던
사도 바오로도 알고보니
이런 약점이 있었네요.

 

그래서 그걸 없애 달라고
하느님께 세 번이나
간청하였다네요.

그 정도로 하느님을 위해
열심히 봉헌의 삶을 살았다면
"그래 알겠다." 하고
고쳐 주실만 한데
하느님께서는 끝까지
안 고쳐주십니다.

 

나중에서야 바오로가 깨닫습니다.

 

"하느님께서 나의 이 약점들을
고쳐주시지 않는 이유는
내가 교만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것이구나!
지금도 가끔은 교만하여
하느님의 능력이 아니라
내 능력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다고
착각하는데
이 약점마저 없다면
얼마나 내가 더 교만스러워질까?
맞어!
하느님께서는 이미 나에게
충분한 은총을 주셨어!!"

 

그렇습니다, 그대여!
그대의 약점 때문에 슬퍼 마십시오.
그대가 받은 다른 무수한 은혜를
감사히 여기십시오.

 

그리고 그대를 겸손하게 만들어
완벽한 인간이 되기보다는
당신의 착한 아들딸이
되기를 바라시는
하느님의 섭리를 믿으세요.

 

그대여,
오늘은 그대의 약점을
자랑하는 감사롭고 은혜로운
주님의 날 만드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