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브로브니크는 그날도 눈부셨다"(김삼윤 씀) 위의 책을 우연히 읽게 된 건, 15년 전 쯤 독일에 잠시 살고 있을 때였다. 그 때부터 두브로브니크에 가고싶다는 열망으로 가득차서 기회만 엿보게되었다. 그때만해도 그쪽은 아직 코소보 사태니, 유고 연방이 해체된 직후여서 안전한 여행지가 아니라는 인식이 사람들 사이에 은연중 퍼져있던 것 같았다. 몇년이 흐르고.... 2003년에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도 그쪽 발칸반도로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주저없이 여행길에 나섰다. 그러나 그때만 해도 알바니아와 마케도니아는 위험하다는 이유로 여행코스에서 제외됬었다. 유난히 차로 이동하는 시간이 길었던 그 여행은 나에게 깊고 깊은 슬픔을 남겨 주었었다. 산간 마을에서 만난 마을의 집들은 거의 부숴지고 앙상한 벽만 남아 그 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