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독일

오버아머가우

권연자 세실리아 2021. 10. 17. 16:10

그림엽서에 있는 오버아머가우 마을 전경.

 

 

 

 

 

 

알펜 가도의 중간 쯤에 있는 오버아머가우

민가의 벽에 그려진 그림으로 유명한 오지 마을이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교통 편이 불편하고,

찾아가보니 아주 작은 시골 마을이었다.

하여간,

나는 이런 작고 사랑스런 마을을 좋아하기에

하마터면 그 마을에 눌러 살 번 했다^^.

 

마을 집들 벽에는 프레스코화가 그려져 있어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대부분 종교적인 내용들이 많았다.

더러는 '헨젤과 그레텔' 같은 동화를 소재로한 것도 있었다.

 

마을의 중심가 양쪽으로 이 마을의 전통 민예품인 

목각인형들을 파는 상점들이 줄지어 있어서

구경하며 걷는 재미도 좋았다.

마을을 휘돌아 흐르는 시냇물은 또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시냇물 따라 어디까지라도 걷고 싶었다.

 

마을의 끝머리 쯤에 있는 극장에서는

십년에 한 번 씩 '그리스도 수난 극(Passion Spiel)'을 상연한다는데,

마을 사람들이 배우가 되어 연극을 한다고 한다.

오래 전 유럽에 전염병 페스트가 휩쓸던 때,

전염병이 이 마을을 무사히 건너 뛰고 지나간 일에 감사하며

그리스도의 수난극이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매우 오래된 전통으로 세계적으로 알려진 수난 극이라고 한다.

 

이제 와서 아쉬운 것은,

그 마을에서 돌아다니며 사진을 많이 찍지않은 일이다.

사진 찍는 일을 그리 중요하게 생각지 않던 시절이라.... 

내 마음을 많이 사로잡았던 그 예쁜 마을의 사진이

아무리 찾아도 없다니 아쉽기만 하다.

다시 한 번 가고싶다~. 

 

 

사진이 없다는 사실이 너무 아쉬워서

궁여지책으로 네이버에서 검색을 했더니,

있었다!

감사의 글을 올리고 염치좋게 모셔왔다!

아래의 사진들.....

민가의 벽에 그려진 프레스코화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