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펜 가도의 중간 쯤에 있는 오버아머가우는
민가의 벽에 그려진 그림으로 유명한 오지 마을이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교통 편이 불편하고,
찾아가보니 아주 작은 시골 마을이었다.
하여간,
나는 이런 작고 사랑스런 마을을 좋아하기에
하마터면 그 마을에 눌러 살 번 했다^^.
마을 집들 벽에는 프레스코화가 그려져 있어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대부분 종교적인 내용들이 많았다.
더러는 '헨젤과 그레텔' 같은 동화를 소재로한 것도 있었다.
마을의 중심가 양쪽으로 이 마을의 전통 민예품인
목각인형들을 파는 상점들이 줄지어 있어서
구경하며 걷는 재미도 좋았다.
마을을 휘돌아 흐르는 시냇물은 또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시냇물 따라 어디까지라도 걷고 싶었다.
마을의 끝머리 쯤에 있는 극장에서는
십년에 한 번 씩 '그리스도 수난 극(Passion Spiel)'을 상연한다는데,
마을 사람들이 배우가 되어 연극을 한다고 한다.
오래 전 유럽에 전염병 페스트가 휩쓸던 때,
전염병이 이 마을을 무사히 건너 뛰고 지나간 일에 감사하며
그리스도의 수난극이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매우 오래된 전통으로 세계적으로 알려진 수난 극이라고 한다.
이제 와서 아쉬운 것은,
그 마을에서 돌아다니며 사진을 많이 찍지않은 일이다.
사진 찍는 일을 그리 중요하게 생각지 않던 시절이라....
내 마음을 많이 사로잡았던 그 예쁜 마을의 사진이
아무리 찾아도 없다니 아쉽기만 하다.
다시 한 번 가고싶다~.
사진이 없다는 사실이 너무 아쉬워서
궁여지책으로 네이버에서 검색을 했더니,
있었다!
감사의 글을 올리고 염치좋게 모셔왔다!
아래의 사진들.....
민가의 벽에 그려진 프레스코화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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