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독일

'피리부는 사나이'의 하멜른

권연자 세실리아 2021. 10. 21. 13:03

독일에 머물고 있던 어느 해,

독일인 친구가 새로 샀다는 차를 몰고와서

갑자기 어디론가 가자고, 내려 오란다.

우릴 태우고 간 곳은 하노버 근처에 있는 도시,

동화 <피리부는 사나이>로 유명한 하멜른이었다.

전부터 알고 있었던 이야기의 도시여서 반가웠다.

도시 이곳 저곳을 한가하게 걸으며 돌아다녔는데

그 친구가 가지고 온 사진기로 찍어준 사진들을 후에 보내왔는데

사진이 많지는 않아서 아쉽기는 하지만,

 어차피 우리는 사진기도 챙겨가질 않았으니.....

 

 

피리부는 사나이 동상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한가롭게...^^

 

 

 

 

골목길이랑 누비며 많이 돌아다녔으나 사진이 없어 

아쉬운 마음에 인터넷에서 이미지 검색을 하니 반가운 풍경들이 있었다.

고맙게 모셔왔다. 참 좋은 세상이다.

 

동화 <피리부는 사나이>의 내용은,

1284년 어느날 하멜른의 어린이 130여명이 깜쪽같이 사라진 이야기이다.

 

어느날 부터 하멜른에 쥐 떼가 나타나 음식을 훔쳐먹고 물건을 물어뜯고, 

심지어 어린 아이도 물어버리는 일이 생겼다.

 

마을 사람들이 모여 의논하고 있을 때,

얼룩 옷을 입은 낯선 남자가 나타나 쥐를 퇴치해 주겠다고 했다.

그 대가로 금화 천냥을 요구하면서.

사람들은 너무 큰 돈이라 생각했지만 우선 쥐를 없애야했기에

천냥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사나이가 거리로 나가 피리를 불기 시작하자

놀랍게도 쥐들이 떼를지어 몰려나와 사나이의 피리소리를 따라다녔다.

사나이는 도시 옆으로 흐르는 베저강에 들어가서 

마을의 모든 쥐가 빠져 죽을 때까지 피리를 불었다.

 

쥐가 모두 없어진 뒤에 마을 사람들은

사나이와 약속한 천냥이 아니라 50냥 만 사나이에게 주었다고 한다.

기분이 상한 사나이가 거리로 나가 다시 피리를 불자

마을의 아이들이 모두 나와 피리부는 사나이를 따라가기 시작하더니

언덕으로 올라가 모두 사라지고 말았다.

마을 사람들이 몰려나와 아이들을 찾아보았으나

아무데서도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전해져 오다가

그림 형제와 괴테가 이 이야기를 글로 남겼고,

낭만파 시인 로버트 부라우닝은 303행이나 되는 시로 남겼다.

 

깜쪽같이 사라진 130여 명의 아이들이 어디로 갔는지,

누가 데리고 갔는지는 아직도 수수께끼로 남아있다고 한다.

 

 

아래 사진들은 인터넷 여행정보에서 모셔온 하멜른의 이곳저곳이다.

 

 

 

 

 

 

 

 

 

 

 

 

 

 

 

피리부는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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