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는 세상 99

어느 날 시각장애 노인 거지에게 일어난 일

‘말의 힘(The Power of Words)’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동영상이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고(win the sympathy) 있다. 동영상은 홀로 길거리에 앉아(sit alone on a street) 잔돈을 구걸하는(beg for spare change) 나이 많은 시각장애 거지(old blind beggar)를 비추는 것으로 시작한다. 노인은 동냥 깡통 옆에 골판지 하나를 세워놓았다. 거기에는 “저는 시각장애인입니다(I’m blind). 제발 도와주세요(Please help)”라고 적혀 있다. 많은 사람이 그 앞을 오가지만, 대부분 힐끔 쳐다보고는(give a sideways glance at it) 그냥 지나쳐버린다(walk past him). 어쩌다 간혹 한두 사람이 그가 있는 쪽을 향해..

아내 아닌 여인과 한번의 데이트

얼마 전에 나는 아내가 아닌 다른 여인을 만나러 갔다. 실은 내 아내의 권유였지만... 어느 날 아내가 내게 말했다. "당신은 그녀를 사랑하잖아요. 인생은 짧아요. 당신은 그녀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해요." 아내의 말은 정말 뜻밖이었다. 그래서 내가 이렇게 말했다 "여보! 난 당신을 사랑해." 그러나 나의 말에 아내는 이렇게 말했다. "알아요. 하지만 당신은 그녀도 사랑하잖아요." 내 아내가 만나라고 한 다른 여자는 실은 내 어머니다. 미망인이 되신지 벌써 몇 년... 일과 애들 핑계로 자주 찾아 뵙지 못했다. 그날 밤 나는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같이 영화도 보고 저녁식사도 하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어머니가 의아해하면서 물었다.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거냐? 혹시 나쁜 일은 아니지?" 알다시피 어머니의..

외모로 판단한 실수

어느 날 하바드대학의 총장은 학교에 기부를 하겠다며 자기를 몇 시간 동안 기다리던 남루한 옷차림의 노부부를 만났다. 그는 거만한 말투로 귀찮다는 듯 말했다. "우리 학교 건물은 한 개 동당 750만 달러 이상의 돈이 들어가는 대형 건물입니다." 그러자 부인이 남편을 향해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여보. 750만 달러 정도면 건물 하나를 지을수 있다는데 죽은 아들을 위해 대학교 한 개는 세울 수 있겠네요." 노부부는 하버드가 존중해주지 않는 아들을 위해 캘로포니아에 대학을 세웠다. 그렇게 탄생한 대학이 노부부의 성을 딴 스탠포드 대학이다. 스탠포드 대학은 현재 세계 최고의 일류 대학이 되어 하버드와 경쟁하고 있다. 이런 사연을 뒤늦게 알게 된 하버드 대학에서는 학교 정문에 사람을 외모로 취급하지 말라는 글..

발레의 수도 파리에서 박세은 ‘★’이 되다

6월 유럽 공연계는 ‘코리아’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습 중인 발레리나 박세은. 손에 단검을 쥐고 있다. 박세은은 “프로코피예프의 음악은 감미롭거나 웅장한 대목도 있지만 어느 구간에선 끊어질 듯 흐느낀다”며 “슬픔이 묻어나는 음악”이라고 했다. /agathe poupeney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POB)에서 활약하는 박세은(32)이 ‘발코니 파드되(2인무)’를 춘다.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유명한 그 발코니다. 걷잡을 수 없는 비극의 여주인공으로 처음 호명된 것이다. 박세은은 6월 10~29일 파리 바스티유 극장에서 공연하는 이 전막 발레에서 16일과 19일, 23일 줄리엣이 돼 무대에 오른다. “모든 발레리나가 꿈꾸는 배역이에요. 줄리엣은 춤 못지않게 드라마가 중요해 액팅(연기)에 더 집중하고 ..

어느 병원장의 간증

유난히 바쁜 어느 날 아침에 나는 보통날 보다 일찍 출근을 했는데 80대의 노인이 엄지 손가락 상처를 치료받기 위해 병원을 방문 했습니다. 환자는 병원에 들어 서자마자 9시 약속이 있어서 매우 바쁘다고 하면서 상처를 치료해 달라며 병원장인 나를 다그쳤습니다. 나는 환자를 의자에 앉으라고 했고 아직 다른 의사들이 출근 전이라서 어르신을 돌보려면 한 시간은 족히 걸릴것 같다고 이야기 해 쥤습니다. 하지만 그는 시계를 연신 들여다 보며 안절부절 초조해 하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 나는 보다못해 직접 환자를 돌봐 드리기로 마음을 바꿨습니다. 내가 노신사의 상처를 치료하며 그와 나누었던 대화의 내용을 아래와 같이 소개합니다. ''그렇게 서두르시는 걸 보니 혹시 다른병원에 또 진료 예약이라도 있으신가 보죠?''라고 ..

엘리자베스 여왕의 저택에는 귀신이 산다?

영국 왕실은 길고 암울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현재 엘리자베스 여왕이 소유하고 있는 수많은 저택에는 어두운 이야기가 숨어있다. 실제로 왕실에는 약 20개의 거주지가 있으며, 그 중 많은 곳은 끔찍한 비극과 범죄의 현장이었다. 사진을 통해 어떤 저택에 귀신이 살고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세인트제임스궁 세인트제임스궁은 런던의 웨스트민스턴시에 있다.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왕궁인 세인트제임스궁은 1530년에 헨리 8세가 지은 이후로 왕과 왕비의 거처가 되었다. 1810년에는 컴벌랜드 공작의 집이었다. 세인트제임스궁 어느 날 밤, 신하들이 상처로 덮힌 침대에 누워있는 공작을 발견했다. 바닥에는 피가 묻은 공작의 검이 놓여있었다. 공작은 하인 조셉 셀리스를 불렀으나 셀리스는 목이 잘려진 채로 자신의 방에서 발견되었..

죽음을 준비하는 방법

[허영엽 신부의 하루의 단상(斷想)(104) 중에서] 지난 2월 구정 연휴가 지나고 정진석 추기경님은 며칠동안 몸에 통증이 심해 밤에 잠도 못이루시자 주변에서 병원에 입원하시기를 권유했어요. 그런데 처음에 추기경님은 입원하시기를 고사하셨지요. 그런데 21일 주일 오후가 되자 통증이 점점 심해져 어쩔 수 없이 서울성모병원에 입원을 하셨어요. 그런데 입원 직후부터 혈압이나 산소포화도, 맥박등 수치가 위험한 상황이되자 밤중이었지만 의료진은 교구청에 연락을 했어요. 2월22일 오전 1시반에 전화가 울렸어요. 염추기경님의 전화였어요. “ 정추기경님이 위독하신 것 같아, 빨리 병원에 가야할 것 같은데~” 황급히 교구청마당에 나와 다른 신부님들과 함께 병원에 도착했어요. 나는 먼저 병실에 들어갔어요. 힘겹게 눈을 뜨..

우리만 모르고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것 8

글 명지예 기자 한국은 많은 젊은 외국인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나라 중에 하나다. 즐길 거리, 먹거리가 다양하고 어디서나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이야기를 담는 유튜브 채널 는 ‘한국인은 모르지만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것’을 풀어냈다. 미국, 영국, 러시아, 카자흐스탄에서 온 젊은 외국인들이 전하는 한국의 부러운 점을 알아본다. 1. 어디서나 빠른 통신망 영국에서 온 유학생 해리는 “어디에서나 전화통화를 할 수 있는 게 가장 부럽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도시에서 벗어나자마자 신호 강도가 급격하게 떨어지고 고속도로에서나 기차에서도 신호가 잘 연결되지 않는다고 한다. IT강국인 한국에서는 지하는 물론이고 산 속에서도 빠른 통신 신호를 잡을 수 있는 게 놀랍다고 ..

편지로 한 임종

임종(臨終)엔 두 뜻이 있다. '죽음을 맞음'과 '부모가 돌아가실 때 곁을 지킴'이다. 어느 뜻이건 임종은 삶과 죽음이 갈라서는 순간이다. 이승과 저승이 교차하는 마지막 고해(告解) 자리다. 떠나는 이가 의식이 있는 동안 가족은 핏줄과 사랑을 확인한다. 한 생(生)을 함께해 행복했다며 서로 고마워한다. 마음속 응어리를 털어놓고 용서를 구한다. 손 붙잡아 하나가 된다. 임종은 가장 슬프면서도 가장 아름답고 숭고한 의식(儀式)이다. ▶메르스 환자의 임종은 쓸쓸하다. 가족까지 격리돼 곁에 없기 일쑤다. 격리 대상 아닌 가족도 방호복 입고 유리창 너머 지켜볼 뿐이다. 숨진 환자는 이중 방수 백에 담긴다. 염(殮)도 못하고 수의도 못 입힌다. 곧바로 화장(火葬)한다. 메르스 환자라면 거절하는 화장장과 장례식장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