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마음으로 베르겐을 떠나며... 하당에르 피요르드의 한 자락이라도 더 기억에 남기고 싶어 애꿎은 사진기 셧터만 눌러댄다. 다시 산악지대로.... 달팽이 같이 생겼다는 굴 속으로 들어가 빙글빙글 돌아 나온 곳은, 지금까지 보며 왔던 노르웨이의 풍경이 아니었다. 삭막하기 그지없는 그런 곳.... 지금까지 보던 노르웨이의 경치들과 너무 달라서 낯설기조차 하다. 나무들은 점점 보기 힘들어지고 이끼로 덮힌 땅이 삭막하다.. 마지막 나무들인 듯, 달리는 차 속에서 허둥대며 찍은 사진. 그 황량함 속에서 눈 녹은 물이 시냇물 되어 흐르고.... 수목 한계선을 지나 해발 1400m 되는 고원지대로 오른다. 정말 나무 한 그루 보기 어려운 곳이다. 면적은 경기도 만큼이나 된다는 산악지대. 이렇게 높은 산위에 황야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