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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사막 길을 가며.... (중동 아시아 여행기 4)

끝없는 시리아 사막과 베드윈족의 양떼를 만나다... '사막의 꽃'이라 불리는 '팔미라' 유적 끝없는 사막을 달리며, 지금은 참으로 가난한 나라 시리아를 생각해 본다. 사회주의 국가이면서도, 종교를 거부하는 사회주의 원칙을 무시하고 유일신 알라를 신봉하는 특이한 이슬람 국가가 바로 시리아이다. 시리아가 이슬람이 될 수 있었던 요인은, 아라비아의 이슬람이 대륙으로 진출해 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시리아 내의 종교 분포를 보면, 이슬람이 83%(수니파 72.6%, 시아파 10.4%), 그리스도교 13%, 두르즈교 3%이다. 놀라운 것은 시리아가 아랍 국가이면서, 더구나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제법 많은 수의 크리스챤들이 그 나라의 구성원으로서 살고 있다는 사실이다. AD ..

한 잎의 여자

한 잎의 여자 나는 한 여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한 잎같이 쬐그만 여자, 그 한 잎의 여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그 한 잎의 솜털, 그 한 잎의 맑음, 그 한 잎의 영혼, 그 한 잎의 눈, 그리고 바람이 불면 보일 듯 보일 듯한 그 한 잎의 순결과 자유를 사랑했네. 정말로 나는 한 여자를 사랑했네. 여자만을 가진 여자, 여자 아닌 것은 아무것도 안 가진 여자, 여자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여자, 눈물같은 여자, 슬픔 같은 여자, 병신(病身) 같은 여자, 시집(詩集) 같은 여자, 그러나 영원히 가질 수 없는 여자, 그래서 불행한 여자. 그러나 영원히 나 혼자 가지는 여자, 물푸레나무 그림자 같은 슬픈 여자. 오규원 시인(1941-2007)

부끄러운 역사를 슬퍼하며... (중동 아시아 여행기 3)

엄청난 돌더미로 남아있는 '바알벡'의 유적지 십자군 시대 기사의 성채인 '크락데스 체발리에' 지중해안의 아름다운 도시 베이루트를 뒤로하고 시리아쪽을 향해 달리다보면, '베카 계곡' (The bekaa Valley)으로 들어서게 된다. 골짜기라고 불리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산골짜기'를 생각 한다면, 얼토당토않은 골짜기임을 곧 알게 된다. 한쪽으로 레바논 산맥이 뻗어 있고, 다른 한쪽에 안티 레바논이라는 거대한 산맥 사이에 펼쳐진 평야가 바로 그 유명한 '베카 계곡'이다. 한눈에 보아도 비옥한 땅임을 알 수 있다. 농작물이 얼마나 풍작을 이루는지 로마인들의 지배를 받을 당시에는, 이곳에서 거두어들이는 밀이나 채소등으로 로마 시민을 다 먹여 살릴 수 있는 곡창지대여서, 로마인들의 '빵 공장'이라고 불리웠다한다..

백향목의 나라 레바논 (중동 아시아 여행기 2)

구약의 솔로몬왕이 건축재료로 즐겨 가져다 썼던 백향나무. 지금은 하리사 산정에 몇 그루의 백향나무가 기념비처럼 서 있을 뿐이다. '할알 아민'사원에 높이 걸려있는 '하리리' 전 총리의 모습. 통행이 금지된 베이루트의 밤은, 기나긴 시간 비행기 탑승으로 인해 피곤했던 여행자들에겐 단잠을 이룰 수 있는 조용한 밤이었다. 중동지방은 겨울이 우기여서 비가 자주 내리는 우중충한 날씨가 계속된다는 예비지식이 있었지만, 우기가 거의 끝나는 시점이라 청명한 아침이다. 일찍 서둘러, 성모 마리아 상이 베이루트와 그 일대를 내려다보고 있는 주니에 지역의 하리사 산정으로 올라갔다. 엄청나게 큰 마리아 상이 저 멀리 베이루트까지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에 있다니, 여기가 정말 아랍 지역인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하기는..

슬픔에 젖은 베이루트 (중동 아시아 여행기 1)

이 기행문은 신학원 성서교육과 1학년을 마친 겨울 방학, 그러니까 2005년 2월에 여행했던 레바논, 시리아, 요르단(중동 아시아)을 여행했던 기록이다. 지금은 내전 상태여서 자유롭게 여행할 수 없는 시리아를 비롯해 극심한 내전을 치른 후 약간의 시간이 흐른 후여서 아직은 불안한 상태였던 레바논, 그리고 구약시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자취가 그리운 요르단까지... 이 성서의 땅들로 달려 갈 수 있었던 행운에 감사하면서, 여행 후 일년이 지난 2006년에야 기록을 남기게 되었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이 기록을 다시 들추어 내는 이유는, 안타까운 시리아의 내전과 반겨주는 나라 없는 난민들의 처지가 안타까웠고 그 성서의 땅에서 끊임없는 분쟁이 종식되는 날은 정말 오지않을 것인가.. 함께 기도해보고 싶어..

<영국> '런던'과 주변[윈저성, 그리니치천문대, 대영박물관]

영국의 정식 명칭은 '그레이트 브리튼과 북아일랜드 연합 왕국' 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이다.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영국은 연합국가로서, 그레이트 브리튼은 북부의 스코틀랜드, 남동부의 잉글랜드, 남서부의 웨일즈로 되어있다. 윈저(Windsor)성 런던 서쪽 약 37km 지점에 위치한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성으로 현재까지도 왕실에서 사용하고있다. 성을 둘러싸고 있는 마을은 로열타운이라고도 불린다. 우리가 묵었던 아름답고 고풍스러운 호텔과 정원 식사했던 식당 그 집의 멋진 정원 우리가 식사를 했던 식당 건물과 정원 그리니치 천문대(구) 이곳은 서경, 동경 0도 선이 지남으로 동쪽과 서쪽을 가르며 표준 시의 본가였으나 1949년 석세스로 천..

유럽보다 북극이 더 가까운 미지의 섬 나라, 아이슬란드

유럽보다 북극이 더 가까운 미지의 섬 나라... 광활한 대지가 한없는 쓸쓸함과 적막감을 안겨주던 곳, 그러나 이끼낀 용암들 위엔 야생화가 더없이 아름답게 피어 슬프기까지 하던 곳... 너무 멀고 낯선 곳이다. 그러나 보면 볼 수록, 그 쓸쓸한 풍광이 마음에 다가와 그냥 살고싶어지던 곳이기도 했다. 어름 섬이라는 말 그대로 여름이라지만 시원하다 못해 추울 정도였다. 이 신비스런 나라는 바이킹에 의해 처음으로 발견되었다고 하며 그들이 이곳에 와 살면서 이루어진 문화이기에 어쩌면, 노르웨이나 스웨덴, 덴마크 쪽의 북구 문화가 그들의 문화적 배경이라고 볼 수 있다. 화산이 폭발해 이루어진 땅으로 현재까지도 땅 속에선 부글부글 뜨겁게 물이 끓고, 언제 또 용암이 분출될지 모를 긴장감을 안고 사는 곳이다. 항상 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