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지는 방 바로 코 앞에 있는 산너머로 지던 해가 겨울이 되니 멀찌기 떨어져 있는 산 너머로 빠져버리곤 한다. 기분 탓인가, 늘 보던 석양인데 2022년에 지는 해는 왜 이리 크게 보이는지...! 커다란 쟁반 만한 빨간 해가 신비롭고 놀랍다. 산 위에 잠시 올라 앉았구나 하는 순간 믿을 수 없을만큼 빠르게 산 너머로 내려가버리는 허무한 슬픔... 아~ 이런 순간에 나는 어린 왕자네 별로 재빨리 날아가고 싶다. ***(이상하네? 분명 빨간 해를 찍었는데 사진에 찍힌 해는 하얗고, 노을만 빨갛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