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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매 순간 기도를 한 선지자 사무엘

조슈아 레이놀즈, 어린 사무엘, 1776년, 캔버스에 유채, 89×70cm, 몽펠리에 파브르 미술관 소장. 잠옷 바람의 어린아이가 무릎을 꿇고 고사리 같은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이 그림을 보면 바로 떠오르는 글귀가 있다. ‘오늘도 무사히.’ 버스나 택시 운전석에 흔히 매달려 있던 이 그림과 글귀는 종일 운전하는 기사님의 안전을 기원하는 가족의 마음을 담고 있었을 것이다. 화가 조슈아 레이놀즈(Joshua Reynolds·1723~1792)는 18세기 영국 미술계를 이끈 최고의 초상화가이자 교육자였다. 1768년, 영국 왕립미술학교가 설립됐을 때부터 초대 원장을 맡았던 레이놀즈는 화가로서는 드물게 기사 작위를 받았고, 세상을 뜰 때까지 무려 24년간 원장직을 유지했다. 장기 집권은 물론 능력이 없었다면 ..

그림 2021.12.31

그 꿈 다 잊으려고

그 꿈 다 잊으려고 밤마다 꿈을 꾸어도 아침마다 대개는 잊어버리고 어쩌다 한 토막씩 말도 안 되게 남아 있다 나는 한평생 얼마나 많은 꿈을 꾸었나 잊어도 좋은 꿈들이 세상에는 얼마든지 있고, 꿈꾸며 살 날은 얼마 남아 있지 않다 나는 한평생 얼마나 많은 꿈을 잊었나 사는 게 잊어버리는 연습이라면 말도 안 되게 남은 꿈들은 언제 다 잊을 것인가 그 꿈 다 잊으려고 아침마다 잠이 모자라나보다 아침마다 말도 안 되는 몇 토막 그리움으로 모자란 채로 나는 남는다 정양(1942년∼) 박태원의 소설 중에 ‘적멸’이라는 작품이 있다. 1930년 동아일보에 연재되었던 소설인데 거기에 이런 구절이 등장한다. “인생은 꿈이다. 그리고 인생이 좇고 있는 것도 꿈이다.” 무려 90년 전에 박태원은 이미 알았던 것이다. 인생이..

어린 왕자

느닷없는 일 같지만,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읽고 있다. 이 책을 다시 읽게 된 게 얼마만인가. 마지막으로 읽었던게 언제였는지 가물거리는데 아마도 우리 아이들이 커버린 후엔 다시 읽지 않았지 싶다. 이 책을 다시 읽을 수 있게 된 건 정말 천행이라 생각된다. 이미 나는 늙어버렸지만 어린 왕자의 생각과 느낌들이 도무지 낯설지 않고 마치 내 느낌들 같아서 눈물이 고일 정도니까... 나의 '해 지는 방'에서 서산으로 지는 해를 바라보는 느낌....! 해질 무렵을 좋아하는 어린 왕자의 얘기, "마음이 아주 슬플 때는 지는 해의 모습이 정말 좋아....." 어린 왕자가 사는 작은 별에서는 의자를 몇 발짝 뒤로 물러 놓기만 하면 얼마던지 황혼을 바라볼 수 있다지 않은가! 하루에 마흔세 번이나 본 날도 있었다니..

마구간 예수와 목동

코레조, 예수 탄생, 1528~1530년, 캔버스에 유채, 256.5×188cm, 드레스덴 미술관 소장. 크리스마스캐럴을 들으면 한여름에도 갑자기 흰 눈이 떠오르고, 그중에서도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들으면 대낮도 갑자기 깊은 밤처럼 느껴진다. 고요하고 거룩하고 어둠에 묻힌 밤을 그대로 옮긴 것 같은 이 그림은 이탈리아 화가 코레조(Correggio·1490년경~1534)의 작품이다. 입고 있던 흰 베일을 벗어, 밀짚 위에 뉘었던 아기를 살며시 안은 성모 마리아의 얼굴은 마치 촛불을 비춘 듯 환히 빛난다. 코레조는 그림 뒤에 조명이라도 설치한 것처럼, 어둠 속에서 은은하게 밝아오는 빛을 그려내 이후 세대의 화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 코레조의 본명은 안토니오 알레그리였으나 당시의 많은 화가가 그랬..

그림 2021.12.27

자기 전 '물 한 잔'이 불러오는 몸의 변화

© 제공: 헬스조선 자다가 소변이 마려워 잠에서 깨는 야뇨증 환자가 아니라면, 잠들기 전 물 한 잔씩 마시는 게 건강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자는 동안 우리는 땀을 흘린다. 땀을 흘리면 몸속 수분량이 다소 줄어 혈액이 끈적해지고 혈액순환에 지장을 받는다. 몸의 수분이 땀으로 배출돼 혈액이 끈적거리고 탁해지면, 새벽이나 아침에 심근경색·뇌경색의 위험이 높아진다. 잠자리에 들기 30분~1시간 전에 물을 마시면 몸의 수분이 보충돼 체액의 균형이 맞춰진다. 심근경색과 뇌경색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취침 중 발생하는 다리 경련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다리 경련은 다리 근육이 물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발생하기도 한다. 변비가 있는 사람이 자기 전에 물 한 잔을 마시면 장 운동이 촉진돼 아침 배변이 원활해진다..

함부로 인연을 맺지 마라

함부로 인연을 맺지 마라 진정한 인연과 스쳐가는 인연은 구분해서 인연을 맺어야 한다. 진정한 인연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좋은 인연을 맺도록 노력하고, 스쳐가는 인연이라면 무심코 지나쳐버려야 한다. 그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헤프게 인연을 맺어놓으면, 쓸만한 인연을 만나지 못하는 대신에 어설픈 인연만 만나게 되어 그들에 의해 삶이 침해되는 고통을 받아야 한다. 인연을 맺음에 너무 헤퍼서는 안된다. 옷깃을 한번 스친 사람들까지 인연을 맺으려고 하는 것은 불필요한 소모적인 일이다. 수많은 사람들과 접촉하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지만, 인간적인 필요에서 접촉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주위에 몇몇 사람들에 불과하고, 그들만이라도 진실한 인연을 맺어 놓으면 좋은 삶을 마련하는데는 부족함이 없다. 진실은, ..

루벤스의 '로마의 자비'

'겨울궁전에 피어나는 사랑과 용서' 부모·자식간의 사랑과 효심 그려 가족애 느끼기엔 보물같은 작품. 이주헌·미술평론가 로마에 페로라는 젊은 여성이 있었다. 아버지 시몬이 큰 벌을 받게 되었는데, 그 형벌의 내용은 감옥에 가둔 뒤 굶겨 죽이는 것이었다. 어떻게 하면 사랑하는 아버지를 살릴 수 있을까 궁리를 하던 페로는 한 가지 꾀를 생각해냈다. 매일 감옥에 찾아가 간수들이 보지 않을 때 몰래 아버지에게 자신의 젖을 먹이기로 한 것이다. 마치 아기에게 젖을 물리듯 그렇게 페로는 아버지에게 젖을 물렸다. 그 덕택에 아버지는 굶어 죽지 않고 오히려 점차 원기를 회복해갈 수 있었다. 이 이야기는 로마의 역사학자 발레리우스 막시무스가 쓴 '로마의 기념할 만한 업적과 기록들'에 나오는 내용으로, 막시무스는 로마 사람..

그림 2021.12.08

세 번 도난당했던 ‘인상주의의 교과서

알프레드 시슬레, 모레의 포플러 나무길, 1890년, 캔버스에 유채, 62×81cm, 니스 미술관 소장. 프랑스 파리에서 영국인 부모 아래 태어난 알프레드 시슬레(Alfred Sisley·1839~1899)는 인상주의 화가 중에서는 ‘금수저’에 속했다. 섬유업을 하던 부유한 부모는 아들도 사업가가 되길 바라며 런던으로 유학을 보내기도 했지만, 그는 도리어 화가가 되어 돌아왔다. 그는 부모 덕에 젊은 시절 돈 걱정 없이 미술가로 살았다. 시슬레는 모네, 르누아르, 바지유 등과 어울리며 파리 근교의 풍경을 그 자리에서 그리는 '외광파(外光派)'의 중심인물이 됐다. '외광파'란 글자 그대로 풍경을 그리더라도 완성은 스튜디오에서 하던 당시 관행을 거슬러 야외에서 시시각각 변화하는 햇빛과 공기의 흐름을 그대로 살..

그림 2021.12.08

*세계 각국 아이큐 조사 * 최근 놀라운 변화 주목

스위스 쮜리히 대학이 국민소득과 성장에 대한 민족 I.Q.의 연관관계를 조사한 2021년 리포트이다. 세계 최고의 아이큐(I.Q.)는 ㆍ1위 한국 ㆍ2위 일본 ㆍ3위 대만 ㆍ4위 싱가포르 ㆍ5위 독일 ㆍ6위 네덜란드 ㆍ7위 오스트리아 ㆍ8위 이태리 등으로 이어진다. 1960년대 까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두뇌를 가진 민족으로 유태인을 꼽았다. 그 이유는 세계 서양사에 동양이 채 제대로 등장하기 이전이기 때문이다. 유태인이 서양사에 등장하여 활동하여 유럽의 재계를 장악한 로스차일드 가문이나 세계 다이아몬드 시장의 90% 를 100년 동안 장악한 오펜하이머 가문이 바로 대표적이다. 그런데 일본에 이어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제발전이 가속화 되면서 평균적인 두뇌를 평가해 본 결과 유태민족이 훨씬 뒤쳐지는 것으로 ..

무심코 해왔던 '나쁜 샤워 습관' 5가지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뜨거운 물로 오래 샤워하기 하루 동안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해 샤워를 할 때 뜨거운 물로 오랫동안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는 피부에 좋지 않은 습관이다. 몸에 뜨거운 물을 오랫동안 끼얹고 있으면 피부의 유·수분 균형이 깨지고, 피부장벽이 손상을 입는다. 피부 표면의 유분과 수분이 감소해 피부건조증이나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다. 샤워는 42도 이하의 물로 최대 20분 이내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몸 먼저 씻은 뒤 머리 감기 샤워를 할 때의 순서도 피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몸을 먼저 씻은 후에 머리를 감는 순서로 샤워를 해왔다면 순서를 반대로 바꾸는 것이 좋다. 샴푸를 이용해 머리를 감으면 샴푸에 포함된 파라벤이나 알코올 등의 화학성분이 몸통 피부에 닿아 모공을 막고 피부를..